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 합의…“부실 초동수사 진상 규명해야”

입력 2022.04.14 (21:42) 수정 2022.04.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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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이 내일(15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유족은 10달 넘게 국군수도병원에서 고인이 된 딸의 곁을 지키고 있는데 특검이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걸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부대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상관들의 회유와 압박에 시달리다 두 달 여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

공군의 부실 초동 수사도 사망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을 맡았지만, 공군 초동수사와 관련해선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특검 도입 요구가 제기됐고,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지 10개월여 만에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가해, 국방부와 공군본부의 은폐, 무마, 회유 의혹 등이 수사 대상입니다.

이 중사 아버지는 자식이 숨지기 전, 초동수사가 왜 부실했는지 밝히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공군에) 수사를 의뢰하고 믿고 있는데, 절절하게 도움을 달라고 살려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얘가 그런 결정을 해. 얼마나 자기가 못 견뎠으면..."]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윤석열 당선인도 관심을 가져달라 했고, 딸의 명예가 완전히 회복돼야 따뜻한 장례식을 치르겠다 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제발 좀 군에서 젊은 애들 좀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죄(벌)받을 사람들은 다 죄(벌)받게 되고,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처리되면 대한변협 등이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교섭단체가 다시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특검을 최종 임명하게 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윤대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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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 합의…“부실 초동수사 진상 규명해야”
    • 입력 2022-04-14 21:42:15
    • 수정2022-04-14 22: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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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이 내일(15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유족은 10달 넘게 국군수도병원에서 고인이 된 딸의 곁을 지키고 있는데 특검이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걸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부대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상관들의 회유와 압박에 시달리다 두 달 여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

공군의 부실 초동 수사도 사망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을 맡았지만, 공군 초동수사와 관련해선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특검 도입 요구가 제기됐고,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지 10개월여 만에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가해, 국방부와 공군본부의 은폐, 무마, 회유 의혹 등이 수사 대상입니다.

이 중사 아버지는 자식이 숨지기 전, 초동수사가 왜 부실했는지 밝히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공군에) 수사를 의뢰하고 믿고 있는데, 절절하게 도움을 달라고 살려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얘가 그런 결정을 해. 얼마나 자기가 못 견뎠으면..."]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윤석열 당선인도 관심을 가져달라 했고, 딸의 명예가 완전히 회복돼야 따뜻한 장례식을 치르겠다 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제발 좀 군에서 젊은 애들 좀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죄(벌)받을 사람들은 다 죄(벌)받게 되고,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처리되면 대한변협 등이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교섭단체가 다시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특검을 최종 임명하게 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윤대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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