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차기 유력 행정장관 후보 “국가보안법 추진”…민주진영 고사

입력 2022.04.15 (06:23) 수정 2022.04.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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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빠르게 중국화 되어가는 가운데 오는 7월부터 홍콩을 이끌 새 행정장관에 홍콩의 2인자였던 존 리 전 정무 부총리가 유력합니다.

그런데 존 리 전 부총리가 홍콩판 국가보안법 추진을 밝혀 가뜩이나 위축된 홍콩 민주진영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홍콩 정부는 법안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19년 만에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새 홍콩 행정장관에 홍콩 2인자였던 존 리 전 정무 부총리가 유력합니다.

경찰 출신으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던 친중 인사인 존 리 전 부총리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리/홍콩 前 정무 부총리 : "저는 현 정부의 업무를 이어받아 차질없이 국가보안법 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법의 책임에 부합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콩판 국가보안법은 반역, 분리독립 범죄에 최고 30년형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중국 주도로 제정된 홍콩 보안법과 함께 시행될 경우 민주 진영을 더욱 옥죌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중국 주도의 홍콩 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170여 명의 민주 인사가 체포됐습니다.

또 빈과일보, 입장신문 등 대표적인 반중 매체들이 줄줄이 폐간을 당했습니다.

[크리스 영/홍콩 시티즌뉴스 설립자/지난 1월 : "우리는 더 건전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가질수 있도록 바꾸고 (노력해야 합니다)."]

민주 진영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해산됐고 민주주의 상징물들이 철거되는 등 홍콩은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기자협회가 홍콩 당국의 압박을 못 이겨 해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국양제 아래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홍콩에서 민주진영은 고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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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차기 유력 행정장관 후보 “국가보안법 추진”…민주진영 고사
    • 입력 2022-04-15 06:23:47
    • 수정2022-04-15 1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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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빠르게 중국화 되어가는 가운데 오는 7월부터 홍콩을 이끌 새 행정장관에 홍콩의 2인자였던 존 리 전 정무 부총리가 유력합니다.

그런데 존 리 전 부총리가 홍콩판 국가보안법 추진을 밝혀 가뜩이나 위축된 홍콩 민주진영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홍콩 정부는 법안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19년 만에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새 홍콩 행정장관에 홍콩 2인자였던 존 리 전 정무 부총리가 유력합니다.

경찰 출신으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던 친중 인사인 존 리 전 부총리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리/홍콩 前 정무 부총리 : "저는 현 정부의 업무를 이어받아 차질없이 국가보안법 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법의 책임에 부합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콩판 국가보안법은 반역, 분리독립 범죄에 최고 30년형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중국 주도로 제정된 홍콩 보안법과 함께 시행될 경우 민주 진영을 더욱 옥죌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중국 주도의 홍콩 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170여 명의 민주 인사가 체포됐습니다.

또 빈과일보, 입장신문 등 대표적인 반중 매체들이 줄줄이 폐간을 당했습니다.

[크리스 영/홍콩 시티즌뉴스 설립자/지난 1월 : "우리는 더 건전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가질수 있도록 바꾸고 (노력해야 합니다)."]

민주 진영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해산됐고 민주주의 상징물들이 철거되는 등 홍콩은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기자협회가 홍콩 당국의 압박을 못 이겨 해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국양제 아래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홍콩에서 민주진영은 고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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