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워라”…상하이 주민 항의에 경찰 출동

입력 2022.04.15 (21:49) 수정 2022.04.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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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인 ​중국 상하이시가 한 아파트 단지를 코로나 격리시설로 쓰겠다며 비워달라고 하자 주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집단 항의는 중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인데 ​경찰이 출동해 주민들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손을 든 주민이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아파트 단지 밖으로 끌려가자 이를 본 주민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제발 빌게요. 제발 빌게요."]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들이 들어와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 치고 들어와 살고 있는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시설로 쓰겠다며 아파트를 비워달라고 하자 살고 있던 주민들이 항의를 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경찰이 시위하는 주민을 끌어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주민들이 끌려가거나 넘어지는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나이 든 어른을 놓아주세요. 왜 나이든 사람을 잡아가요?"]

지난 12일에는 상하이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인근 호텔을 임시 격리시설로 쓰기로 한데 반발해 집단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찰에 나섰던 상하이 당서기도 공개적으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는 보름 넘는 봉쇄 정책에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물론 정부의 정책에 시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일은 중국에서는 대단히 드문 일입니다.

제로 코로나, 무관용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과 고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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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비워라”…상하이 주민 항의에 경찰 출동
    • 입력 2022-04-15 21:49:14
    • 수정2022-04-15 2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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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인 ​중국 상하이시가 한 아파트 단지를 코로나 격리시설로 쓰겠다며 비워달라고 하자 주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집단 항의는 중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인데 ​경찰이 출동해 주민들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손을 든 주민이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아파트 단지 밖으로 끌려가자 이를 본 주민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제발 빌게요. 제발 빌게요."]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들이 들어와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 치고 들어와 살고 있는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시설로 쓰겠다며 아파트를 비워달라고 하자 살고 있던 주민들이 항의를 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경찰이 시위하는 주민을 끌어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주민들이 끌려가거나 넘어지는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나이 든 어른을 놓아주세요. 왜 나이든 사람을 잡아가요?"]

지난 12일에는 상하이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인근 호텔을 임시 격리시설로 쓰기로 한데 반발해 집단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찰에 나섰던 상하이 당서기도 공개적으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는 보름 넘는 봉쇄 정책에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물론 정부의 정책에 시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일은 중국에서는 대단히 드문 일입니다.

제로 코로나, 무관용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과 고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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