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때마다 ‘장사진’…7년 만에 다시 문 여는 간송미술관

입력 2022.04.15 (21:50) 수정 2022.04.15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도 끝나는데 미술관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시회 때마다 길게 줄 서기로 유명한 ​​서울 간송미술관이 7년 넘게 닫혔던 문을 때마침 다시 열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

일제강점기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8년 보화각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이곳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유물들을 간직한 보물창고입니다.

전시회 때마다 관람객들이 수백 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으로 유명했지만, 전시장이 낡고 비좁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 하반기 전면 보수 공사를 앞둔 간송미술관이 7년여 만에 전시회를 엽니다.

최초로 공개되는 고려 말~조선 초 문신 권우의 문집 초간본과, 조선 최고 화가들의 그림 30점이 실린 화첩 등 보존 처리를 거쳐 새롭게 태어난 명품들을 선보입니다.

[백인산/간송미술관 연구실장 : "잠재적인 (문화재) 지정 가치가 높고 그다음에 대대적인 수리를 한 그런 작품들을 선정해서 바로 8건. 32점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습니다."]

미술관 앞에는 다목적 수장고를 새로 지었습니다.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유물보존팀을 뒀고, 어떻게 보관하는지 볼 수 있도록 '보이는 수장고'도 만들었습니다.

[전인건/간송미술관장 : "수장고라는 건 이런 곳이다, 그러니까 진짜 수장고는 이제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보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렇게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거죠."]

한편, 논란이 된 국보 경매 출품과 관련해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미술관의 미래 전략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다시 국보를 경매에 내놓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시 때마다 ‘장사진’…7년 만에 다시 문 여는 간송미술관
    • 입력 2022-04-15 21:50:26
    • 수정2022-04-15 22:16:08
    뉴스 9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도 끝나는데 미술관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시회 때마다 길게 줄 서기로 유명한 ​​서울 간송미술관이 7년 넘게 닫혔던 문을 때마침 다시 열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

일제강점기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8년 보화각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이곳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유물들을 간직한 보물창고입니다.

전시회 때마다 관람객들이 수백 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으로 유명했지만, 전시장이 낡고 비좁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 하반기 전면 보수 공사를 앞둔 간송미술관이 7년여 만에 전시회를 엽니다.

최초로 공개되는 고려 말~조선 초 문신 권우의 문집 초간본과, 조선 최고 화가들의 그림 30점이 실린 화첩 등 보존 처리를 거쳐 새롭게 태어난 명품들을 선보입니다.

[백인산/간송미술관 연구실장 : "잠재적인 (문화재) 지정 가치가 높고 그다음에 대대적인 수리를 한 그런 작품들을 선정해서 바로 8건. 32점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습니다."]

미술관 앞에는 다목적 수장고를 새로 지었습니다.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유물보존팀을 뒀고, 어떻게 보관하는지 볼 수 있도록 '보이는 수장고'도 만들었습니다.

[전인건/간송미술관장 : "수장고라는 건 이런 곳이다, 그러니까 진짜 수장고는 이제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보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렇게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거죠."]

한편, 논란이 된 국보 경매 출품과 관련해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미술관의 미래 전략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다시 국보를 경매에 내놓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