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없이 연회·불꽃놀이…달라진 ‘태양절’

입력 2022.04.16 (00:00) 수정 2022.04.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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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북한이 태양절이라며 부르며 최대의 명절로 보내는 고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5년마다 개최해오던 대규모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고 연회와 불꽃놀이 등 기념 행사만이 치러졌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 광장을 수만 명의 청년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마스크를 한 채 한복과 흰 셔츠로 옷을 맞춰 입고 밝은 노래에 맞춰 일사분란 하게 춤을 춥니다.

김일성의 110번째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기념하는 청년 연회입니다.

보름달 아래 자칭 최대의 명절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도 펼쳐졌습니다.

조선중앙TV는 축제 모습을 생중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일성 민족의 존업과 영예를 만방에 떨쳐가는 인민의 환희가 한껏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전에 북한 매체가 예고했던 경축 대공연도 아직 중계되지 않았습니다.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뒤 처음으로 맞이했던 100번째와 5년 뒤 105번째 태양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육성을 공개했던 것과 차이가 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신형 무기를 공개하면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없습니다.

최대 경축일을 무기 과시보다 축제 형식으로 보내려는 변화된 모습이 보입니다.

[정대진/한라대 교수 : "온 인민들의 축제 특히 김정은 취임 10주년이기 때문에 인민들의 축제로 하려고 하는 생각들 그런 것들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봅니다."]

하지만 열흘 뒤인 90번째 북한군 창건일과 다음 달 새 정부 출범 등을 계기로 북한이 열병식과 핵실험 등에 나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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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병식 없이 연회·불꽃놀이…달라진 ‘태양절’
    • 입력 2022-04-16 00:00:40
    • 수정2022-04-16 0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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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북한이 태양절이라며 부르며 최대의 명절로 보내는 고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5년마다 개최해오던 대규모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고 연회와 불꽃놀이 등 기념 행사만이 치러졌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 광장을 수만 명의 청년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마스크를 한 채 한복과 흰 셔츠로 옷을 맞춰 입고 밝은 노래에 맞춰 일사분란 하게 춤을 춥니다.

김일성의 110번째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기념하는 청년 연회입니다.

보름달 아래 자칭 최대의 명절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도 펼쳐졌습니다.

조선중앙TV는 축제 모습을 생중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일성 민족의 존업과 영예를 만방에 떨쳐가는 인민의 환희가 한껏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전에 북한 매체가 예고했던 경축 대공연도 아직 중계되지 않았습니다.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뒤 처음으로 맞이했던 100번째와 5년 뒤 105번째 태양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육성을 공개했던 것과 차이가 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신형 무기를 공개하면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없습니다.

최대 경축일을 무기 과시보다 축제 형식으로 보내려는 변화된 모습이 보입니다.

[정대진/한라대 교수 : "온 인민들의 축제 특히 김정은 취임 10주년이기 때문에 인민들의 축제로 하려고 하는 생각들 그런 것들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봅니다."]

하지만 열흘 뒤인 90번째 북한군 창건일과 다음 달 새 정부 출범 등을 계기로 북한이 열병식과 핵실험 등에 나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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