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에 “이자 깎아줍니다”…지방은행은 ‘특판’까지
입력 2022.04.17 (21:26)
수정 2022.04.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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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대출이 줄어들자, 반대로 금리를 낮춰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이 대출 이자이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은행들이 앞다퉈 이자를 깎으면서, 대출 특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은진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연 2%대 초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은 직장인, 전셋집을 옮기려면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날마다 오르는 금리가 걱정입니다.
[전세대출 예정자/음성변조 : "(기존대출 금리가) 0.8%포인트 정도 올라서 3%대 초반….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때면 기준금리가 오른 상태일 거라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5% 수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벌써 6%대 중반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넉 달째 감소세입니다.
주 수입원인 이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앞다퉈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를 최대 0.45% 포인트까지 낮추고, 전세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넘게 깎아주기도 합니다.
지방은행들의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대구은행은 연 3%대 중반 금리로 주담대 특판 상품을 내놨고, 부산은행도 6,000억 원 한도 내에서 변동형 대출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문제는 그간 상승 폭이 워낙 커,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은행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기조 속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기준금리가 연내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이자 인하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김동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대출이 줄어들자, 반대로 금리를 낮춰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이 대출 이자이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은행들이 앞다퉈 이자를 깎으면서, 대출 특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은진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연 2%대 초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은 직장인, 전셋집을 옮기려면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날마다 오르는 금리가 걱정입니다.
[전세대출 예정자/음성변조 : "(기존대출 금리가) 0.8%포인트 정도 올라서 3%대 초반….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때면 기준금리가 오른 상태일 거라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5% 수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벌써 6%대 중반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넉 달째 감소세입니다.
주 수입원인 이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앞다퉈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를 최대 0.45% 포인트까지 낮추고, 전세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넘게 깎아주기도 합니다.
지방은행들의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대구은행은 연 3%대 중반 금리로 주담대 특판 상품을 내놨고, 부산은행도 6,000억 원 한도 내에서 변동형 대출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문제는 그간 상승 폭이 워낙 커,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은행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기조 속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기준금리가 연내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이자 인하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김동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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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17 21:53:04
[앵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대출이 줄어들자, 반대로 금리를 낮춰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이 대출 이자이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은행들이 앞다퉈 이자를 깎으면서, 대출 특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은진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연 2%대 초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은 직장인, 전셋집을 옮기려면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날마다 오르는 금리가 걱정입니다.
[전세대출 예정자/음성변조 : "(기존대출 금리가) 0.8%포인트 정도 올라서 3%대 초반….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때면 기준금리가 오른 상태일 거라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5% 수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벌써 6%대 중반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넉 달째 감소세입니다.
주 수입원인 이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앞다퉈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를 최대 0.45% 포인트까지 낮추고, 전세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넘게 깎아주기도 합니다.
지방은행들의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대구은행은 연 3%대 중반 금리로 주담대 특판 상품을 내놨고, 부산은행도 6,000억 원 한도 내에서 변동형 대출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문제는 그간 상승 폭이 워낙 커,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은행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기조 속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기준금리가 연내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이자 인하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김동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대출이 줄어들자, 반대로 금리를 낮춰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이 대출 이자이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은행들이 앞다퉈 이자를 깎으면서, 대출 특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은진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연 2%대 초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은 직장인, 전셋집을 옮기려면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날마다 오르는 금리가 걱정입니다.
[전세대출 예정자/음성변조 : "(기존대출 금리가) 0.8%포인트 정도 올라서 3%대 초반….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때면 기준금리가 오른 상태일 거라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5% 수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벌써 6%대 중반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넉 달째 감소세입니다.
주 수입원인 이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앞다퉈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를 최대 0.45% 포인트까지 낮추고, 전세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넘게 깎아주기도 합니다.
지방은행들의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대구은행은 연 3%대 중반 금리로 주담대 특판 상품을 내놨고, 부산은행도 6,000억 원 한도 내에서 변동형 대출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문제는 그간 상승 폭이 워낙 커,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은행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기조 속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기준금리가 연내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이자 인하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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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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