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철새도래지에 대규모 태양광 사업? 시작부터 ‘논란’

입력 2022.04.18 (19:24) 수정 2022.04.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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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흥 해창만의 태양광 사업은 설치 규모만 90만 제곱미터에 달해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사업 추진 당시 생태계 보존 필요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대응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 해창만 수상 태양광 사업이 첫 물꼬를 튼 건 지난 2018년입니다.

사업자 제안으로 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한 2018년 3월, 당시 군 의회 차원에서 환경 피해 등에 대한 용역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군의회 임시회에서 한 군의원이 철새서식지인 해창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용역 필요성을 언급하자 고흥군 담당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환경성이나 재해 영향성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경우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합니다.

[최성자/전 고흥군의회 의원 : "그때부터 저는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거든요. (담수호에) 녹조가 끼고 밑바닥이 썩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후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평가에서도 20년 이상 유지된 철새도래지인 해창만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설치는 지양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사업 적정성 확보를 위한 소규모 시범 사업 필요성도 언급됐습니다.

고흥군은 당시 제기된 지적 사항에 대해 조류 서식에 미치는 영향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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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철새도래지에 대규모 태양광 사업? 시작부터 ‘논란’
    • 입력 2022-04-18 19:24:21
    • 수정2022-04-19 16:41:50
    뉴스7(광주)
[앵커]

고흥 해창만의 태양광 사업은 설치 규모만 90만 제곱미터에 달해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사업 추진 당시 생태계 보존 필요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대응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 해창만 수상 태양광 사업이 첫 물꼬를 튼 건 지난 2018년입니다.

사업자 제안으로 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한 2018년 3월, 당시 군 의회 차원에서 환경 피해 등에 대한 용역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군의회 임시회에서 한 군의원이 철새서식지인 해창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용역 필요성을 언급하자 고흥군 담당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환경성이나 재해 영향성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경우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합니다.

[최성자/전 고흥군의회 의원 : "그때부터 저는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거든요. (담수호에) 녹조가 끼고 밑바닥이 썩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후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평가에서도 20년 이상 유지된 철새도래지인 해창만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설치는 지양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사업 적정성 확보를 위한 소규모 시범 사업 필요성도 언급됐습니다.

고흥군은 당시 제기된 지적 사항에 대해 조류 서식에 미치는 영향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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