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해외여행 ‘기지개’…항공·유통업계도 ‘들썩’

입력 2022.04.19 (18:05) 수정 2022.04.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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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항공과 유통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경제부 조정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장 해외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늘어난 분위긴데요.

항공기도 손님맞이를 위한 목욕 재개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국제선 증편이 시작되죠.

증편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장거리용 항공기, 손님 맞이를 위한 세척 작업을 했습니다.

리프트 장비에 올라탄 작업자들이요.

긴 막대 끝에 세제가 묻은 헝겊을 달아서 항공기 동체를 구석구석 닦고 있습니다.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통로 같은 걸 꼼꼼히 막는 건 필수고요.

자동차 세차와 달리 항공기 세척할 땐 엔진 내부에 쌓인 묵은 때까지 꼼꼼히 벗겨내는데요.

이렇게 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0톤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6층 높이의 이 대형 여객기 한 대를 닦는데 물 13톤이 투입됐습니다.

[앵커]

공항 출국장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요?

[기자]

네, 2년 넘게 막혔던 하늘길이 열린다는 소식에 공항 분위기도 확 달라졌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어제 저희 취재진이 찾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는 다시 예전처럼 긴 줄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루평균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8천 명대에 불과했는데요,

최근 하루 이용자 수가 2만 4천 명에 육박할 정돕니다.

3배가량 는 거죠.

[조이슬/캐나다 출국 : "마스크도 혼자 잘 쓰고 하면 규제가 많이 사라져서 부담감이 줄어서 나가게 된 것도 있어요. 옛날같이 똑같이 했으면 못 나갔을 것 같아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여행이나 출장 수요도 그만큼 늘었는데요.

지난달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발표된 직후부터 한 달 동안 한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해외 항공권은 9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행사들도 앞다퉈 다양한 형태의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외활동 늘면서 화장품이나 옷 사는 사람도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오늘 평일인데도 백화점에 취재를 나갔다가 주차 때문에 고생했는데요,

백화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 바로 화장품 매장이죠.

본격적인 견본품 테스트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직 마스크 때문에 립스틱 제품은 발라보지 못하지만 시향을 하거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고객들이 확연히 많아졌습니다.

[심경희/서울시 사당동 : "(화장품 구매가) 굉장히 활발해지겠죠. 색상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도 이제 마스크 벗으면 어떤 색상이 좋을까 하고..."]

외출이나 모임, 행사가 늘면서 한 백화점의 경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었고, 아웃도어 매출도 45% 뛰었습니다.

또 재택근무하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남성 정장 판매도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아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 대형마트 시식 코너도 조만간 열린다고 하죠?

[기자]

네, 다음 주부터 대형마트의 시식도 다시 시작됩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으니까 600여 일 만에 재개되는 건데요.

보통 시식한 다음에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 많고요.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해 소비자를 끌 수 있는 경험적 요소이기도 하죠.

실제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인데요.

마트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시식은 장볼 때 쏠쏠한 재미이기도 하고요.

대형마트는 이미 협력업체와 시식 서비스 재개를 위한 합의에 들어갔는데요.

다만, 지자체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지점별로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죠.

앞으로 극장에서 팝콘, 먹을 수 있다고요?

[기자]

네, 무려 13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영화관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제한됐었는데, 다음 주부터는 영화 보면서 팝콘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극장들은 앞다퉈 다양한 팝콘 할인 이벤트도 내놓고 있습니다.

[권은율/과천시 문원동 :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영화관 안에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밖에서도 마스크 벗을 수 있고, 이제 극장에 사람들도 많이 와서 영화도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이번 주부터는 심야영화 상영도 가능해졌고요.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속속 공개될 예정인데요.

극장가에 모처럼 활력이 돌면서 지난 주말 관객 수는 전 주보다 35% 늘었습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김용모 송상엽/영상편집:이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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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9 18:05:13
    • 수정2022-04-19 18: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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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항공과 유통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경제부 조정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장 해외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늘어난 분위긴데요.

항공기도 손님맞이를 위한 목욕 재개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국제선 증편이 시작되죠.

증편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장거리용 항공기, 손님 맞이를 위한 세척 작업을 했습니다.

리프트 장비에 올라탄 작업자들이요.

긴 막대 끝에 세제가 묻은 헝겊을 달아서 항공기 동체를 구석구석 닦고 있습니다.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통로 같은 걸 꼼꼼히 막는 건 필수고요.

자동차 세차와 달리 항공기 세척할 땐 엔진 내부에 쌓인 묵은 때까지 꼼꼼히 벗겨내는데요.

이렇게 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0톤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6층 높이의 이 대형 여객기 한 대를 닦는데 물 13톤이 투입됐습니다.

[앵커]

공항 출국장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요?

[기자]

네, 2년 넘게 막혔던 하늘길이 열린다는 소식에 공항 분위기도 확 달라졌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어제 저희 취재진이 찾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는 다시 예전처럼 긴 줄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루평균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8천 명대에 불과했는데요,

최근 하루 이용자 수가 2만 4천 명에 육박할 정돕니다.

3배가량 는 거죠.

[조이슬/캐나다 출국 : "마스크도 혼자 잘 쓰고 하면 규제가 많이 사라져서 부담감이 줄어서 나가게 된 것도 있어요. 옛날같이 똑같이 했으면 못 나갔을 것 같아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여행이나 출장 수요도 그만큼 늘었는데요.

지난달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발표된 직후부터 한 달 동안 한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해외 항공권은 9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행사들도 앞다퉈 다양한 형태의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외활동 늘면서 화장품이나 옷 사는 사람도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오늘 평일인데도 백화점에 취재를 나갔다가 주차 때문에 고생했는데요,

백화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 바로 화장품 매장이죠.

본격적인 견본품 테스트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직 마스크 때문에 립스틱 제품은 발라보지 못하지만 시향을 하거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고객들이 확연히 많아졌습니다.

[심경희/서울시 사당동 : "(화장품 구매가) 굉장히 활발해지겠죠. 색상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도 이제 마스크 벗으면 어떤 색상이 좋을까 하고..."]

외출이나 모임, 행사가 늘면서 한 백화점의 경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었고, 아웃도어 매출도 45% 뛰었습니다.

또 재택근무하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남성 정장 판매도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아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 대형마트 시식 코너도 조만간 열린다고 하죠?

[기자]

네, 다음 주부터 대형마트의 시식도 다시 시작됩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으니까 600여 일 만에 재개되는 건데요.

보통 시식한 다음에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 많고요.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해 소비자를 끌 수 있는 경험적 요소이기도 하죠.

실제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인데요.

마트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시식은 장볼 때 쏠쏠한 재미이기도 하고요.

대형마트는 이미 협력업체와 시식 서비스 재개를 위한 합의에 들어갔는데요.

다만, 지자체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지점별로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죠.

앞으로 극장에서 팝콘, 먹을 수 있다고요?

[기자]

네, 무려 13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영화관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제한됐었는데, 다음 주부터는 영화 보면서 팝콘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극장들은 앞다퉈 다양한 팝콘 할인 이벤트도 내놓고 있습니다.

[권은율/과천시 문원동 :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영화관 안에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밖에서도 마스크 벗을 수 있고, 이제 극장에 사람들도 많이 와서 영화도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이번 주부터는 심야영화 상영도 가능해졌고요.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속속 공개될 예정인데요.

극장가에 모처럼 활력이 돌면서 지난 주말 관객 수는 전 주보다 35% 늘었습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김용모 송상엽/영상편집:이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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