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앞두고…하동 ‘우전’ 햇차 수확 한창

입력 2022.04.19 (21:53) 수정 2022.04.19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20일)은 절기상 '곡우'입니다.

요즘 경남 하동에선 '우전'으로 불리는 햇차 수확이 한창인데요.

전통 방식으로 차를 만드는 차밭을 이형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인 경남 하동의 야생차밭.

여린 새순이 올라온 차나무에서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곡우'를 앞두고 따는 차.

우전으로 불리는 햇찹니다.

올해는 첫 수확이 평년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다행히 냉해는 피했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 자체가 너무 강하지 않고, 차 자체의 단맛이 아주 많아 '(속이) 편하고, 부드럽다'고 많이 이야기하세요."]

하동 야생차는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돼 '왕의 녹차'로도 유명합니다.

농민들은 무쇠솥에서 직접 손으로 찻잎을 덖고 비벼서 말리는 전통방식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차를 어떻게 덖을지가 나오고, 차를 어떻게 만들지가 나오거든요."]

해마다 천여 톤이 생산돼 18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하동 야생차는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미국과 독일 등 9개 나라에 3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내년 5월 하동군에선 세계차엑스포도 열립니다.

[신창열/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우리 차 산업, 차 문화 확산과 증대를 위한 계기로써 엑스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올해 하동 햇차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야생차 축제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심규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곡우 앞두고…하동 ‘우전’ 햇차 수확 한창
    • 입력 2022-04-19 21:53:53
    • 수정2022-04-19 22:03:16
    뉴스 9
[앵커]

내일(20일)은 절기상 '곡우'입니다.

요즘 경남 하동에선 '우전'으로 불리는 햇차 수확이 한창인데요.

전통 방식으로 차를 만드는 차밭을 이형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인 경남 하동의 야생차밭.

여린 새순이 올라온 차나무에서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곡우'를 앞두고 따는 차.

우전으로 불리는 햇찹니다.

올해는 첫 수확이 평년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다행히 냉해는 피했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 자체가 너무 강하지 않고, 차 자체의 단맛이 아주 많아 '(속이) 편하고, 부드럽다'고 많이 이야기하세요."]

하동 야생차는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돼 '왕의 녹차'로도 유명합니다.

농민들은 무쇠솥에서 직접 손으로 찻잎을 덖고 비벼서 말리는 전통방식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차를 어떻게 덖을지가 나오고, 차를 어떻게 만들지가 나오거든요."]

해마다 천여 톤이 생산돼 18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하동 야생차는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미국과 독일 등 9개 나라에 3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내년 5월 하동군에선 세계차엑스포도 열립니다.

[신창열/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우리 차 산업, 차 문화 확산과 증대를 위한 계기로써 엑스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올해 하동 햇차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야생차 축제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심규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