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땅에 묻힌 개…또 동물 학대

입력 2022.04.20 (19:32) 수정 2022.04.20 (20: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입 주변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주홍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개를 산 채로 땅에 묻어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하천 변,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나온 상태로 땅에 묻혀 있습니다.

땅에 묻힌 개는 어제(지난 19일) 오전 발견됐습니다.

[허재문/최초 목격자 : "새소리인 줄만 알았어요. '우우' 하니까. 무슨 소리인가 확인 차 내려갔더니 땅 속에 코만 남겨 놓고 묻어 있더라고요. 돌로 둥그렇게 눌러서 도망 못 가게…."]

발견 당시 이 개는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고 잔뜩 겁에 질려 떨고 있었습니다.

[변준혁/신고자 : "돌계단이 있었는데 밑에서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많이 떨었고 눈치도 많이 보고 그랬었거든요. 등도 많이 휘었고 등뼈, 갈비뼈, 다리뼈도 훤히 보일 정도로 많이 말라 있었어요."]

구조된 개는 7살로 추정되는 푸들 종으로 동물등록 칩이 부착돼 있어 주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고민수/제주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피부병이랑 앞발의 열린 상처가 우선으로 치료가 필요할 것 같고요. 마른 상태라서 영양공급을 우선으로 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입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주홍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개 주인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 채로 땅에 묻힌 개…또 동물 학대
    • 입력 2022-04-20 19:32:05
    • 수정2022-04-20 20:37:39
    뉴스7(창원)
[앵커]

최근 입 주변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주홍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개를 산 채로 땅에 묻어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하천 변,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나온 상태로 땅에 묻혀 있습니다.

땅에 묻힌 개는 어제(지난 19일) 오전 발견됐습니다.

[허재문/최초 목격자 : "새소리인 줄만 알았어요. '우우' 하니까. 무슨 소리인가 확인 차 내려갔더니 땅 속에 코만 남겨 놓고 묻어 있더라고요. 돌로 둥그렇게 눌러서 도망 못 가게…."]

발견 당시 이 개는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고 잔뜩 겁에 질려 떨고 있었습니다.

[변준혁/신고자 : "돌계단이 있었는데 밑에서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많이 떨었고 눈치도 많이 보고 그랬었거든요. 등도 많이 휘었고 등뼈, 갈비뼈, 다리뼈도 훤히 보일 정도로 많이 말라 있었어요."]

구조된 개는 7살로 추정되는 푸들 종으로 동물등록 칩이 부착돼 있어 주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고민수/제주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피부병이랑 앞발의 열린 상처가 우선으로 치료가 필요할 것 같고요. 마른 상태라서 영양공급을 우선으로 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입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주홍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개 주인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