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성동 아파트 인근 산불…4시간여 만에 진화

입력 2022.04.21 (07:16) 수정 2022.04.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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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간밤에 대구시 월성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변에 민가가 밀집해 있는 데다 야간이라 진화 헬기도 띄우지 못해 자칫 위험할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발생 4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마가 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진짜 심하다."]

뿌연 연기는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산의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특수진화대 등 인력 천8백여 명을 투입해 발생 4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불이 난 야산 주변에는 이렇게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어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저녁을 먹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인근 주민들은 놀란 마음에 집 밖으로 뛰쳐나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이연희/대구시 월성동 : "어머 불이다, 불이다 했는데 그게 자꾸 번지는 거예요. 번져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거야. 또 저쪽으로 넘어가서 불꽃이 확 일어나고..."]

이번 산불은 해가 진 이후 발생한 탓에 진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초기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림 드론을 이용해 산불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정예화된 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근/달서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헬기가 동원되지 못해서 대원들이 일일이 호스를 연장해서, 화재 현장까지 진화해야 해서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고요..."]

산림 당국은 잔불 진화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최근 건조한 날씨에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기 취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대구소방본부·산림청·시청자 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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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월성동 아파트 인근 산불…4시간여 만에 진화
    • 입력 2022-04-21 07:16:13
    • 수정2022-04-21 07: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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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간밤에 대구시 월성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변에 민가가 밀집해 있는 데다 야간이라 진화 헬기도 띄우지 못해 자칫 위험할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발생 4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마가 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진짜 심하다."]

뿌연 연기는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산의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특수진화대 등 인력 천8백여 명을 투입해 발생 4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불이 난 야산 주변에는 이렇게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어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저녁을 먹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인근 주민들은 놀란 마음에 집 밖으로 뛰쳐나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이연희/대구시 월성동 : "어머 불이다, 불이다 했는데 그게 자꾸 번지는 거예요. 번져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거야. 또 저쪽으로 넘어가서 불꽃이 확 일어나고..."]

이번 산불은 해가 진 이후 발생한 탓에 진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초기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림 드론을 이용해 산불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정예화된 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근/달서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헬기가 동원되지 못해서 대원들이 일일이 호스를 연장해서, 화재 현장까지 진화해야 해서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고요..."]

산림 당국은 잔불 진화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최근 건조한 날씨에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기 취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대구소방본부·산림청·시청자 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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