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고속철 장애인에겐 무용지물
입력 2004.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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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철 개통을 한 달여 앞두고 지금 시운전이 한창입니다마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들의 시승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김희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애인 40여 명이 서울-대전간 고속철 시승을 위해 모였습니다.
열차에 오르기 전부터 불만이 터집니다.
⊙인터뷰: 휠체어를 가지고는
⊙인터뷰: 탈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탈 수 없는 이분들은 몸뚱이 다 그냥 의자에 앉으라고요.
⊙기자: 실랑이가 벌어진 지 50여 분, 대부분 장애인들이 신체의 일부 같은 휠체어를 역에 남겨두고서야 열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탄 채 탑승한 장애인들도 장애인용 리프트가 없어 주위의 도움으로 겨우 열차에 올랐습니다.
고속철도측은 장애인석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900여 석 가운데 단 두 자리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석이 설치된 특실입니다.
하지만 통로가 좁아 휠체어로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또 열차좌석을 이용하기 힘든 장애인은 휠체어를 둘 공간이 부족해 차창 밖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좁은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도 닫히지 않습니다.
뒤늦게 철도청장까지 나와 사과했지만 왕복 2시간 동안 겪은 불편에 쉽게 화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황백남(서울 양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장애인 시설은 이렇게 옆에 틀어앉아서까지 둘이 태워야 한다는 이러한 현실을 오늘 겪어보고 나서 다른 장애인들한테는 절대 타지 말라고 만류하고 싶습니다.
⊙기자: 시승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철도청에 편의시설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장애인들의 시승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김희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애인 40여 명이 서울-대전간 고속철 시승을 위해 모였습니다.
열차에 오르기 전부터 불만이 터집니다.
⊙인터뷰: 휠체어를 가지고는
⊙인터뷰: 탈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탈 수 없는 이분들은 몸뚱이 다 그냥 의자에 앉으라고요.
⊙기자: 실랑이가 벌어진 지 50여 분, 대부분 장애인들이 신체의 일부 같은 휠체어를 역에 남겨두고서야 열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탄 채 탑승한 장애인들도 장애인용 리프트가 없어 주위의 도움으로 겨우 열차에 올랐습니다.
고속철도측은 장애인석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900여 석 가운데 단 두 자리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석이 설치된 특실입니다.
하지만 통로가 좁아 휠체어로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또 열차좌석을 이용하기 힘든 장애인은 휠체어를 둘 공간이 부족해 차창 밖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좁은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도 닫히지 않습니다.
뒤늦게 철도청장까지 나와 사과했지만 왕복 2시간 동안 겪은 불편에 쉽게 화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황백남(서울 양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장애인 시설은 이렇게 옆에 틀어앉아서까지 둘이 태워야 한다는 이러한 현실을 오늘 겪어보고 나서 다른 장애인들한테는 절대 타지 말라고 만류하고 싶습니다.
⊙기자: 시승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철도청에 편의시설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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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고속철 개통을 한 달여 앞두고 지금 시운전이 한창입니다마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들의 시승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김희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애인 40여 명이 서울-대전간 고속철 시승을 위해 모였습니다.
열차에 오르기 전부터 불만이 터집니다.
⊙인터뷰: 휠체어를 가지고는
⊙인터뷰: 탈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탈 수 없는 이분들은 몸뚱이 다 그냥 의자에 앉으라고요.
⊙기자: 실랑이가 벌어진 지 50여 분, 대부분 장애인들이 신체의 일부 같은 휠체어를 역에 남겨두고서야 열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탄 채 탑승한 장애인들도 장애인용 리프트가 없어 주위의 도움으로 겨우 열차에 올랐습니다.
고속철도측은 장애인석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900여 석 가운데 단 두 자리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석이 설치된 특실입니다.
하지만 통로가 좁아 휠체어로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또 열차좌석을 이용하기 힘든 장애인은 휠체어를 둘 공간이 부족해 차창 밖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좁은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도 닫히지 않습니다.
뒤늦게 철도청장까지 나와 사과했지만 왕복 2시간 동안 겪은 불편에 쉽게 화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황백남(서울 양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장애인 시설은 이렇게 옆에 틀어앉아서까지 둘이 태워야 한다는 이러한 현실을 오늘 겪어보고 나서 다른 장애인들한테는 절대 타지 말라고 만류하고 싶습니다.
⊙기자: 시승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철도청에 편의시설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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