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퀴즈 출연 요청’ 놓고 CJ “없었다” 靑 “거짓말”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출연한 CJ 계열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도 출연 요청을 했었지만, 거절 당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 여부를 놓고는 CJ 측과 청와대 사이에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 계열 예능 채널 tvn에서 4년 가까이 방송 중인 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 "굉장히 삼엄하고,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그런 분위기가…."]

이번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했습니다.

[유재석 - 윤석열 당선인 : "(저희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토크를 해도 되는건지.) 영광이죠."]

정치인 출연이 드물었던 만큼, 방송 직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찬반 게시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출연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출연 요청 여부를 두고는 양측의 말이 엇갈립니다.

문 대통령 쪽에서 출연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 CJ ENM 측 입장이 한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청와대에선 반박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과 그 이전 문의했고,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거절 의사에 제작진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특히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남아 있다며 CJ 측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해 10월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출연 요청을 했지만, 정치인은 곤란하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CJ 측은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 여부나 윤 당선인의 출연 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