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떨군 이재정, 둘러대는 안희정

입력 2004.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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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인에게 돈을 받을 때 향토장학금을 받는 기분이었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법정에 선 안희정 씨가 왜 돈을 받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대선자금 20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희정 씨는 오늘 열린 재판에서 대통령 최측근으로서 대선 전과 대선 후 달라진 자신의 위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해 3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4억원의 대가성을 부인하면서 대선 전 자신은 어린아이였지만 대선 후에는 어머니 품에 안기면 어머니가 쓰러질 만큼 장정이 돼 있었다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안 씨는 그러나 돈을 받은 것은 향토장학금 정도의 단순 격려금으로 생각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한화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은 먼저 돈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추궁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대학 친구인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을 만나 선거운동이 어렵다고 말한 것일 뿐 자금지원을 부탁하지는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의원은 오랜 성직자 생활 끝에 정치권에 입문한 뒤 구속된 자신의 처지에 대해 눈물을 보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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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떨군 이재정, 둘러대는 안희정
    • 입력 2004-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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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인에게 돈을 받을 때 향토장학금을 받는 기분이었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법정에 선 안희정 씨가 왜 돈을 받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대선자금 20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희정 씨는 오늘 열린 재판에서 대통령 최측근으로서 대선 전과 대선 후 달라진 자신의 위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해 3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4억원의 대가성을 부인하면서 대선 전 자신은 어린아이였지만 대선 후에는 어머니 품에 안기면 어머니가 쓰러질 만큼 장정이 돼 있었다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안 씨는 그러나 돈을 받은 것은 향토장학금 정도의 단순 격려금으로 생각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한화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은 먼저 돈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추궁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대학 친구인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을 만나 선거운동이 어렵다고 말한 것일 뿐 자금지원을 부탁하지는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의원은 오랜 성직자 생활 끝에 정치권에 입문한 뒤 구속된 자신의 처지에 대해 눈물을 보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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