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탈당’ 잇단 비판…“위성정당 사과하고 또 편법”
입력 2022.04.22 (07:07)
수정 2022.04.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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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몫의 안건조정위원을 맡게 되면 사실상 여야 4:2 구조가 됩니다.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안건을 처리할 수 있어서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꼼수란 지적인데요.
이 '위장 탈당'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명백한 편법이다, 국민이 두렵다란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비대위원인 초선의 이소영 의원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엄연한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해 안건조정위원 숫자를 맞추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입법자인 우리가 스스로 만든 국회법 취지를 훼손하고 편법을 감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재선의 김병욱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검찰 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당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위성정당 창당 때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위성정당에 대해서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됐다고. 탈당까지 무리수를 또 이렇게 감행하는지,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습니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며 대선 패배의 교훈을 상기시켰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와 관련돼서 '내로남불', 또 위성정당 사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고 하는 그때그때마다의 소탐대실의 결과가 쌓여서 이렇게 대선 패배까지 가져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불똥은 야당으로도 튀었습니다.
검찰수사권 폐지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자, "안건조정위 무력화를 위해 소속 의원이 탈당하는 민주당과 입장이 다르니 탈당하라고 하는 국민의힘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채상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몫의 안건조정위원을 맡게 되면 사실상 여야 4:2 구조가 됩니다.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안건을 처리할 수 있어서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꼼수란 지적인데요.
이 '위장 탈당'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명백한 편법이다, 국민이 두렵다란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비대위원인 초선의 이소영 의원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엄연한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해 안건조정위원 숫자를 맞추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입법자인 우리가 스스로 만든 국회법 취지를 훼손하고 편법을 감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재선의 김병욱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검찰 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당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위성정당 창당 때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위성정당에 대해서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됐다고. 탈당까지 무리수를 또 이렇게 감행하는지,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습니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며 대선 패배의 교훈을 상기시켰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와 관련돼서 '내로남불', 또 위성정당 사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고 하는 그때그때마다의 소탐대실의 결과가 쌓여서 이렇게 대선 패배까지 가져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불똥은 야당으로도 튀었습니다.
검찰수사권 폐지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자, "안건조정위 무력화를 위해 소속 의원이 탈당하는 민주당과 입장이 다르니 탈당하라고 하는 국민의힘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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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22 07:07:06
- 수정2022-04-22 07: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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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몫의 안건조정위원을 맡게 되면 사실상 여야 4:2 구조가 됩니다.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안건을 처리할 수 있어서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꼼수란 지적인데요.
이 '위장 탈당'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명백한 편법이다, 국민이 두렵다란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비대위원인 초선의 이소영 의원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엄연한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해 안건조정위원 숫자를 맞추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입법자인 우리가 스스로 만든 국회법 취지를 훼손하고 편법을 감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재선의 김병욱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검찰 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당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위성정당 창당 때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위성정당에 대해서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됐다고. 탈당까지 무리수를 또 이렇게 감행하는지,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습니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며 대선 패배의 교훈을 상기시켰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와 관련돼서 '내로남불', 또 위성정당 사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고 하는 그때그때마다의 소탐대실의 결과가 쌓여서 이렇게 대선 패배까지 가져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불똥은 야당으로도 튀었습니다.
검찰수사권 폐지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자, "안건조정위 무력화를 위해 소속 의원이 탈당하는 민주당과 입장이 다르니 탈당하라고 하는 국민의힘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채상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몫의 안건조정위원을 맡게 되면 사실상 여야 4:2 구조가 됩니다.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안건을 처리할 수 있어서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꼼수란 지적인데요.
이 '위장 탈당'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명백한 편법이다, 국민이 두렵다란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비대위원인 초선의 이소영 의원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엄연한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해 안건조정위원 숫자를 맞추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입법자인 우리가 스스로 만든 국회법 취지를 훼손하고 편법을 감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재선의 김병욱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검찰 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당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위성정당 창당 때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위성정당에 대해서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됐다고. 탈당까지 무리수를 또 이렇게 감행하는지,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습니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며 대선 패배의 교훈을 상기시켰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와 관련돼서 '내로남불', 또 위성정당 사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고 하는 그때그때마다의 소탐대실의 결과가 쌓여서 이렇게 대선 패배까지 가져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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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권 폐지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자, "안건조정위 무력화를 위해 소속 의원이 탈당하는 민주당과 입장이 다르니 탈당하라고 하는 국민의힘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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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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