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 치킨 ‘2천원 인상’…더 오르나?

입력 2022.04.23 (07:47) 수정 2022.04.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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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간식이죠.

치킨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올리겠다던 비비큐마저 모든 메뉴를 2천원씩 올리면서 치킨 한마리 가격 대부분 2만원을 넘어서게 됐는데요.

치킨 튀길때 필요한 식용윳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더 오를 가능성마저 점쳐집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마리에 9천 원씩 팔던 이 치킨집.

저렴한 값을 내세워왔지만 2주 전, 가격을 천 원 올려야 했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식용유 값을 감당하기가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이성남/치킨집 운영 : "전에는 말통 하나가 3만 4,000원 정도 갔었는데, 지금은 싼 기름이 4만 6,000원, 어떤 건 5만 원이 넘어가고…."]

음식점에서 쓰는 식용유 18 리터 한 통 값은 1년 전보다 60%가량 올랐습니다.

가정용 식용유도 마찬가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 정보 사이트를 보면 콩기름 한 병 값이 30% 넘게 오른 것도 있습니다.

원료가 되는 대두가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데 어제 기준 국제 대두유 선물가격은 1파운드에 80센트를 넘어서 10년 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두를 대신할 수 있는 해바라기씨와 유채는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주요 생산지여서 대체재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부 식용유 제조 업체들은 다음 달 업소용 식용윳값을 최대 10%까지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

치킨, 돈까스 같이 튀겨야 사는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깊습니다.

[이성남/치킨집 운영 : "더 올리면 서민들이 먹질 않죠. 우리같이 저가 치킨들은 많이 판매해야 되는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미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촌과 bhc는 지난해말 5백 원에서 최고 2천 원까지 인상했고, 다음달부터 2천 원씩 올리기로 한 BBQ에서는 대부분의 메뉴가 2만 원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게다가 국제 곡물가격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만 원대 치킨 메뉴가 곧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김성모/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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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큐 치킨 ‘2천원 인상’…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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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4-23 07: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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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간식이죠.

치킨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올리겠다던 비비큐마저 모든 메뉴를 2천원씩 올리면서 치킨 한마리 가격 대부분 2만원을 넘어서게 됐는데요.

치킨 튀길때 필요한 식용윳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더 오를 가능성마저 점쳐집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마리에 9천 원씩 팔던 이 치킨집.

저렴한 값을 내세워왔지만 2주 전, 가격을 천 원 올려야 했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식용유 값을 감당하기가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이성남/치킨집 운영 : "전에는 말통 하나가 3만 4,000원 정도 갔었는데, 지금은 싼 기름이 4만 6,000원, 어떤 건 5만 원이 넘어가고…."]

음식점에서 쓰는 식용유 18 리터 한 통 값은 1년 전보다 60%가량 올랐습니다.

가정용 식용유도 마찬가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 정보 사이트를 보면 콩기름 한 병 값이 30% 넘게 오른 것도 있습니다.

원료가 되는 대두가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데 어제 기준 국제 대두유 선물가격은 1파운드에 80센트를 넘어서 10년 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두를 대신할 수 있는 해바라기씨와 유채는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주요 생산지여서 대체재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부 식용유 제조 업체들은 다음 달 업소용 식용윳값을 최대 10%까지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

치킨, 돈까스 같이 튀겨야 사는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깊습니다.

[이성남/치킨집 운영 : "더 올리면 서민들이 먹질 않죠. 우리같이 저가 치킨들은 많이 판매해야 되는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미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촌과 bhc는 지난해말 5백 원에서 최고 2천 원까지 인상했고, 다음달부터 2천 원씩 올리기로 한 BBQ에서는 대부분의 메뉴가 2만 원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게다가 국제 곡물가격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만 원대 치킨 메뉴가 곧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김성모/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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