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예부대 동부로 이동”…젤렌스키 “러, 다른 나라도 공격할 것”

입력 2022.04.23 (21:14) 수정 2022.04.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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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 전쟁은 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지역 도시 가운데 남부 요충지로 꼽히는 마리우폴이라는 도시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뒤에, 군 부대를 여기에서 좀 더 동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됐습니다.

전쟁 상황이 어떤지 알아봅니다.

오늘도 민정희 특파원과 이야기를 해볼 텐데, 민 특파원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특파원, 그렇다면 러시아가 이제 군부대를 동쪽에 집중시켜서, 전쟁이 있기 전부터 갈등 지역으로 문제가 돼왔던 이 동남부 지역을 확실히 점령하겠다는 의도로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가 동부와 남부의 완전한 장악이 전쟁 2단계 목표라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마리우폴의 주요 부대를 동부 전선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올렉시 다닐로우/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 "러시아군은 12~14개 정예부대를 마리우폴에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본격적인 지상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용병을 포함한 10만 명을 돈바스 지역에 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아까 말한 그 '전쟁 2단계 목표' 말이죠.

물론 러시아가 밝힌 목표인데, 거기에 이웃나라 몰도바가 언급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몰도바는 동남부에서 꽤 떨어진,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서남쪽에 접하고 있는 나라잖아요.

러시아의 이 2단계 목표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러시아군이 남부까지 장악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접경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이어집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된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공화국인데요,

이 경우 몰도바는 사실상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되는 셈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시작에 불과하고 러시아는 다른 나라도 침략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처럼 삶이 죽음을 이기고 승리한다고 믿는 모든 국가는 우리와 함께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야 합니다."]

[앵커]

양측의 협상이 사실상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다음 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만납니다,

한 달 가까이 협상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이라 내주 회동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전한 복수의 우리 국민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무단입국자를 4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와만 연락이 닿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측은 어제 "이근 전 대위와 대화했다, 건강이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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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정예부대 동부로 이동”…젤렌스키 “러, 다른 나라도 공격할 것”
    • 입력 2022-04-23 21:14:58
    • 수정2022-04-23 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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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 전쟁은 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지역 도시 가운데 남부 요충지로 꼽히는 마리우폴이라는 도시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뒤에, 군 부대를 여기에서 좀 더 동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됐습니다.

전쟁 상황이 어떤지 알아봅니다.

오늘도 민정희 특파원과 이야기를 해볼 텐데, 민 특파원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특파원, 그렇다면 러시아가 이제 군부대를 동쪽에 집중시켜서, 전쟁이 있기 전부터 갈등 지역으로 문제가 돼왔던 이 동남부 지역을 확실히 점령하겠다는 의도로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가 동부와 남부의 완전한 장악이 전쟁 2단계 목표라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마리우폴의 주요 부대를 동부 전선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올렉시 다닐로우/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 "러시아군은 12~14개 정예부대를 마리우폴에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본격적인 지상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용병을 포함한 10만 명을 돈바스 지역에 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아까 말한 그 '전쟁 2단계 목표' 말이죠.

물론 러시아가 밝힌 목표인데, 거기에 이웃나라 몰도바가 언급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몰도바는 동남부에서 꽤 떨어진,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서남쪽에 접하고 있는 나라잖아요.

러시아의 이 2단계 목표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러시아군이 남부까지 장악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접경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이어집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된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공화국인데요,

이 경우 몰도바는 사실상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되는 셈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시작에 불과하고 러시아는 다른 나라도 침략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처럼 삶이 죽음을 이기고 승리한다고 믿는 모든 국가는 우리와 함께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야 합니다."]

[앵커]

양측의 협상이 사실상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다음 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만납니다,

한 달 가까이 협상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이라 내주 회동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전한 복수의 우리 국민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무단입국자를 4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와만 연락이 닿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측은 어제 "이근 전 대위와 대화했다, 건강이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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