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 겪고도…공사 현장 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22.04.24 (07:02) 수정 2022.04.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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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겨우내 멈춰있던 공사현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화재 조심할 때입니다.

그간 참사가 여럿 있었는데도 안전 불감증은 여전해 걱정입니다.

안전 점검 결과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입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불로 38명이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유증기가 생기는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작업을 같이 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에도 평택 물류 창고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레탄폼이 노출된 곳에서 열선 공사를 하다 시작된 화재였습니다.

반복되는 공사 현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670여 곳의 신축 공사장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백 곳 가까운 공사장에서 무허가 위험 물질을 저장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 공사장에서는 우레탄 작업에 사용하는 시너와 난방용 경유를 지정 수량의 5배 이상 저장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동규/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관 :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유류 위험물,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곳이 있었고. 그 다음은 우레탄폼 작업이나 페인트 작업을 하기 위한 시너를 많이 사용하여서 적발됐습니다."]

용접 작업을 하면서 소화기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공사장도 있었습니다.

화재 위험이 큰 공사 현장에서는 소화기나 간이 피난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2015년에 의무화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최근 5년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전체의 80%.

안전관리에 대한 작업자의 기본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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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변 겪고도…공사 현장 안전 불감증 여전
    • 입력 2022-04-24 07:02:48
    • 수정2022-04-24 0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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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겨우내 멈춰있던 공사현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화재 조심할 때입니다.

그간 참사가 여럿 있었는데도 안전 불감증은 여전해 걱정입니다.

안전 점검 결과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입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불로 38명이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유증기가 생기는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작업을 같이 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에도 평택 물류 창고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레탄폼이 노출된 곳에서 열선 공사를 하다 시작된 화재였습니다.

반복되는 공사 현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670여 곳의 신축 공사장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백 곳 가까운 공사장에서 무허가 위험 물질을 저장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 공사장에서는 우레탄 작업에 사용하는 시너와 난방용 경유를 지정 수량의 5배 이상 저장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동규/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관 :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유류 위험물,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곳이 있었고. 그 다음은 우레탄폼 작업이나 페인트 작업을 하기 위한 시너를 많이 사용하여서 적발됐습니다."]

용접 작업을 하면서 소화기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공사장도 있었습니다.

화재 위험이 큰 공사 현장에서는 소화기나 간이 피난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2015년에 의무화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최근 5년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전체의 80%.

안전관리에 대한 작업자의 기본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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