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오늘 수사권 폐지 재검토

입력 2022.04.25 (07:05) 수정 2022.04.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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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검찰 수사권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것을 놓고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지지층은 물론 양당 모두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협상안을 재검토하겠다, 예고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지도부가 서명한 '검찰 수사권 폐지' 합의안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협상안에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침묵을 지키던 윤석열 당선인도 대변인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배현진/당선인 대변인 :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원론적 발언이지만, '국민 우려', '헌법 가치 수호'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에 대해 사실상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여야가 검찰의 수사 범위에서 '공직자, 선거'를 제외하기로 합의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정치인을 위한 '방탄 중재안' 아니냐는 겁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정치인들이 스스로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해 상충 아니겠습니까."]

여야 할 것 없이 지지자들의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데다 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으면서 난처해진 건 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주말 동안 SNS에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의 사과성 글을 잇따라 올리며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몸을 낮췄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검찰수사권 폐지 법안의 처리 시한은 4월 국회 회기까지,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 논의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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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최고위, 오늘 수사권 폐지 재검토
    • 입력 2022-04-25 07:05:04
    • 수정2022-04-25 0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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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검찰 수사권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것을 놓고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지지층은 물론 양당 모두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협상안을 재검토하겠다, 예고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지도부가 서명한 '검찰 수사권 폐지' 합의안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협상안에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침묵을 지키던 윤석열 당선인도 대변인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배현진/당선인 대변인 :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원론적 발언이지만, '국민 우려', '헌법 가치 수호'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에 대해 사실상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여야가 검찰의 수사 범위에서 '공직자, 선거'를 제외하기로 합의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정치인을 위한 '방탄 중재안' 아니냐는 겁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정치인들이 스스로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해 상충 아니겠습니까."]

여야 할 것 없이 지지자들의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데다 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으면서 난처해진 건 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주말 동안 SNS에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의 사과성 글을 잇따라 올리며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몸을 낮췄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검찰수사권 폐지 법안의 처리 시한은 4월 국회 회기까지,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 논의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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