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검찰 정치화 본질, 정권의 권력 사유화”

입력 2022.04.26 (12:10) 수정 2022.04.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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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방송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유민 기자, 우선, 어제 있었던 문 대통령 대담에 대한 당선인 측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퇴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는데요.

윤 당선인 측은 "검찰 정치화의 본질은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시절 검찰뿐 아니라 모든 권력기관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데 대해 국민 피로감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정권들에서 진행돼 온 수사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대담에서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된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윤 당선인 측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배 대변인은 지난 주, 여야가 '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에 합의할 때, 윤 당선인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10여일 뒤면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당선인이 국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몰랐다고 말하면 안 될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의사과정에 개입을 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도 윤 당선인과 만나 30분 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당선인 측은 대화 내용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 오늘도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인천을 방문해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도로건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이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후엔 공항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해 민생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오늘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났습니다.

대표단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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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당선인 측 “검찰 정치화 본질, 정권의 권력 사유화”
    • 입력 2022-04-26 12:10:17
    • 수정2022-04-26 14: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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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방송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유민 기자, 우선, 어제 있었던 문 대통령 대담에 대한 당선인 측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퇴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는데요.

윤 당선인 측은 "검찰 정치화의 본질은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시절 검찰뿐 아니라 모든 권력기관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데 대해 국민 피로감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정권들에서 진행돼 온 수사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대담에서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된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윤 당선인 측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배 대변인은 지난 주, 여야가 '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에 합의할 때, 윤 당선인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10여일 뒤면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당선인이 국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몰랐다고 말하면 안 될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의사과정에 개입을 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도 윤 당선인과 만나 30분 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당선인 측은 대화 내용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 오늘도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인천을 방문해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도로건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이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후엔 공항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해 민생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오늘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났습니다.

대표단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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