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공천 잡음 되풀이…대구시장 대진표 확정

입력 2022.04.26 (19:14) 수정 2022.05.02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대구경북에서도 6·1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크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TK에서 국민의힘 경선은 흔히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 1차 관문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 하에서 공천 파동은 늘 되풀이되어 왔는데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난데없는 삭발식이 벌어졌습니다.

장욱현 현 영주시장이 국민의힘 영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데 항의하는 겁니다.

지난 22일 3선에 출마한 현역 가운데 포항과 영주, 군위 세 곳 단체장들이 경선에서 배제되자 이들 지역 지지자 150여 명이 어제 경북도당으로 몰려왔습니다.

도당 측은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까지 했는데, 건물로 들어가려는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당직자 등이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 세 곳 후보들은 경북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데 이어, 이 재심조차 믿지 못하겠다며 어제는 중앙당 공관위가 직권으로 심사해달라는 건의서를 다시 냈습니다.

경북공관위는 중앙당의 재심요청에 따라 재선 현역 단체장 5명에 대한 교체지수 평가를 다시 하기로 했는데요,

이미 지역 공관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어 갈등이 잠재워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여론조사에서) 3선을 지지하느냐 마느냐 이런 식으로 물었단 말입니다. 그 자체가 벌써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이다, 이렇게 전문기관들이 얘기를 하거든요. 공관위가 투명하게 공정하게 신뢰가게 그렇게 안 했다는 거죠. 권위를 완전히 잃은 겁니다."]

이들 세 지역 외에도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된 거의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반발과 재심청구가 잇따르는 등 후보가 확정되는 이번 주 내내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지역 한 국회의원은, "가장 능력 있는 후보가 공천되는 건 아니다. 배제되어야 하는 후보들을 빼다보면 남는 사람이 공천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배제 사유는 명예훼손에 해당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당협위원장의 주관적 판단에 공천이 좌우되는 구조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후보 공천에 최소한의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런 소모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지난 토요일에는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홍 후보는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경선 후보 중 54.95%를 얻었습니다.

여기에서 현역 출마 등 10% 감점을 받고도 49.46%를 얻어 각각 26.43, 18.62%를 얻은 김재원.유영하 후보를 눌렀습니다.

이른바 윤심, 박심이 어디까지일 지 관심을 모았지만 역부족이었고, 두 후보간 단일화가 막판에 불발된 것도 홍 후보 대세를 굳혔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늘, 지역구인 수성을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로써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됐습니다.

홍 후보에 며칠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서재헌 후보, 어제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홍준표 후보 견제에 나섰습니다.

서 후보는 홍 후보가 28년 간 대구를 GRDP 꼴찌로 만든 정당 대표였다,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최고이지만, 그 능력을 대구를 위해 10%도 쓰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이 되면 역량의 100%를 발휘하고 그렇지 못하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정의당 한민정, 그리고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 두 명은 만18세, 올해 대학생이 된 새내기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연한 예비후보이기도 한데요,

올해 지방선거부터 피선거권의 연령이 만18세로 낮아지면서 이들에게도 정치 진입의 길이 열리게 된 겁니다.

정치적 경험도 이력도 보잘것 없지만 나고 자란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와 그 포부만큼은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데요,

전문가들은 청년 정치인들이 늘수록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나 진영, 지역색이 옅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10대들의 유쾌한 도전이 우리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경북 주간정치] 공천 잡음 되풀이…대구시장 대진표 확정
    • 입력 2022-04-26 19:14:04
    • 수정2022-05-02 17:32:17
    뉴스7(대구)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대구경북에서도 6·1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크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TK에서 국민의힘 경선은 흔히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 1차 관문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 하에서 공천 파동은 늘 되풀이되어 왔는데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난데없는 삭발식이 벌어졌습니다.

장욱현 현 영주시장이 국민의힘 영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데 항의하는 겁니다.

지난 22일 3선에 출마한 현역 가운데 포항과 영주, 군위 세 곳 단체장들이 경선에서 배제되자 이들 지역 지지자 150여 명이 어제 경북도당으로 몰려왔습니다.

도당 측은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까지 했는데, 건물로 들어가려는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당직자 등이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 세 곳 후보들은 경북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데 이어, 이 재심조차 믿지 못하겠다며 어제는 중앙당 공관위가 직권으로 심사해달라는 건의서를 다시 냈습니다.

경북공관위는 중앙당의 재심요청에 따라 재선 현역 단체장 5명에 대한 교체지수 평가를 다시 하기로 했는데요,

이미 지역 공관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어 갈등이 잠재워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여론조사에서) 3선을 지지하느냐 마느냐 이런 식으로 물었단 말입니다. 그 자체가 벌써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이다, 이렇게 전문기관들이 얘기를 하거든요. 공관위가 투명하게 공정하게 신뢰가게 그렇게 안 했다는 거죠. 권위를 완전히 잃은 겁니다."]

이들 세 지역 외에도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된 거의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반발과 재심청구가 잇따르는 등 후보가 확정되는 이번 주 내내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지역 한 국회의원은, "가장 능력 있는 후보가 공천되는 건 아니다. 배제되어야 하는 후보들을 빼다보면 남는 사람이 공천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배제 사유는 명예훼손에 해당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당협위원장의 주관적 판단에 공천이 좌우되는 구조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후보 공천에 최소한의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런 소모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지난 토요일에는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홍 후보는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경선 후보 중 54.95%를 얻었습니다.

여기에서 현역 출마 등 10% 감점을 받고도 49.46%를 얻어 각각 26.43, 18.62%를 얻은 김재원.유영하 후보를 눌렀습니다.

이른바 윤심, 박심이 어디까지일 지 관심을 모았지만 역부족이었고, 두 후보간 단일화가 막판에 불발된 것도 홍 후보 대세를 굳혔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늘, 지역구인 수성을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로써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됐습니다.

홍 후보에 며칠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서재헌 후보, 어제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홍준표 후보 견제에 나섰습니다.

서 후보는 홍 후보가 28년 간 대구를 GRDP 꼴찌로 만든 정당 대표였다,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최고이지만, 그 능력을 대구를 위해 10%도 쓰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이 되면 역량의 100%를 발휘하고 그렇지 못하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정의당 한민정, 그리고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 두 명은 만18세, 올해 대학생이 된 새내기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연한 예비후보이기도 한데요,

올해 지방선거부터 피선거권의 연령이 만18세로 낮아지면서 이들에게도 정치 진입의 길이 열리게 된 겁니다.

정치적 경험도 이력도 보잘것 없지만 나고 자란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와 그 포부만큼은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데요,

전문가들은 청년 정치인들이 늘수록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나 진영, 지역색이 옅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10대들의 유쾌한 도전이 우리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