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전·충남 대진표 완성

입력 2022.04.26 (19:21) 수정 2022.05.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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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함께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권의 시도지사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선, 대전부터 보겠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허태정 현 대전시장이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후보인 이장우 전 의원과 맞대결을 펼쳐지게 됐죠.

[기자]

네, 허태정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57%를 얻어 42%를 얻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은 민선 7기를 함께 한 광역과 기초 단체장 간 대결로 관심이 쏠렸는데요.

대전 새 야구장 건설과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논란 등 현안 사업에 대해 논쟁과 비방을 넘나드는 신경전으로 경선 뒤 후유증을 걱정할 정도로 치열한 경선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결과 발표 직후, 허 시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원팀의 저력을 발휘할 때"라며 장 전 청장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했고, 장 전 청장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허 시장에 축하를 전하고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며 경선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이제 대전시장 선거는 본선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허 시장은 내일까지 시정을 챙긴 뒤 2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선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민주당보다 먼저 경선을 마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연일 대형 공약들을 발표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1965년생 동갑내기에 40대 젊은 구청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두 후보 모두 본선에서 '정책 선거'로 대전 발전 방향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전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재선 시장의 탄생 여부입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3선은 물론 재선 시장이 흔한데 대전은 민선 1, 2기 홍선기 시장 이후 매번 4년마다 시장이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재선에 '도전'하는 시장도 흔치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결과가 궁금하고요.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민심의 변화입니다.

5년 전 대선부터 총선, 지방선거까지 대전은 쭉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는데 직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3%p 앞서며 국민의힘이 승리했잖아요.

특히, 민주당의 텃밭처럼 여겨졌던 유성구와 서구까지 국민의힘 우세로 나타났었는데 이런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이번에 충남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나 현직인 양승조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흠 의원과 맞붙게 됐죠.

[기자]

네, 양승조 지사는 7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경선에 나섰던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경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대전처럼 현직 광역 단체장에 기초단체장이 맞붙는 모양새였지만 서로 논박하기보다 협의에 가까운 경선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충남에서는 양당 모두 후보를 확정하기 전부터 양승조 지사와 김태흠 의원 사이 설전이 오가며 전초전이 뜨거웠습니다.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의 충남도정에 대해 김태흠 의원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하자 양승조 지사는 당일, 오히려 '강렬했다'고 맞받았고, 양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에 김 의원은 '정권 프리미엄'이란 말로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는 19대, 20대 국회에서 동료 의원으로 함께 일한 이력이 있는데요.

하지만, 천안과 보령이라는 각자의 지역구 거리 만큼 그리 가까울 것 없는 사이였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충남지사 자리를 두고 한판승부를 벌이는 사이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충남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충남도정은 2010년, 안희정 전 지사의 당선 이후 12년 동안 민주당이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6%p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꺾으면서 대전과 마찬가지로 민심의 추가 국민의힘으로 쏠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역시나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향배가 지방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가 가장 큰 변수고요.

달리 주목할 부분은 '윤심'과 '천안 후보론'의 실체입니다.

둘 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요.

'윤심'은 아시다시피 애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했던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로 선회한 배경으로 거론되곤 했죠.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김 의원에게 전화해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더욱 구체화되기도 했습니다.

'천안 후보론'은 국민의힘 박찬우 예비후보가 천안·아산 출신이 아니면 양승조 지사를 이기기 어렵다며 꺼낸 말입니다.

충남은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천안·아산에 밀집해 있는데요.

천안이 지역구였던 양승조 지사와 보령이 지역구인 김태흠 의원 간 정치적 기반 차이를 꼬집은 말인데요.

앞으로 경선 기간 양 후보 사이 이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종은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세종은 3명이 후보로 나섰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춘희 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중 한 명이 다음 달 1일, 민주당 후보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시장은 오늘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지세 확보에 나섰고, 조 전 경제부시장도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결선 투표를 대비했습니다.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자는 앞서 선출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청권 지방선거를 '대선 연장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수도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지방 권력 수성으로 집권 세력을 견제하겠다며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지방 권력을 탈환해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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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대전·충남 대진표 완성
    • 입력 2022-04-26 19:21:51
    • 수정2022-05-03 1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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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함께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권의 시도지사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선, 대전부터 보겠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허태정 현 대전시장이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후보인 이장우 전 의원과 맞대결을 펼쳐지게 됐죠.

[기자]

네, 허태정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57%를 얻어 42%를 얻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은 민선 7기를 함께 한 광역과 기초 단체장 간 대결로 관심이 쏠렸는데요.

대전 새 야구장 건설과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논란 등 현안 사업에 대해 논쟁과 비방을 넘나드는 신경전으로 경선 뒤 후유증을 걱정할 정도로 치열한 경선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결과 발표 직후, 허 시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원팀의 저력을 발휘할 때"라며 장 전 청장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했고, 장 전 청장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허 시장에 축하를 전하고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며 경선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이제 대전시장 선거는 본선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허 시장은 내일까지 시정을 챙긴 뒤 2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선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민주당보다 먼저 경선을 마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연일 대형 공약들을 발표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1965년생 동갑내기에 40대 젊은 구청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두 후보 모두 본선에서 '정책 선거'로 대전 발전 방향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전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재선 시장의 탄생 여부입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3선은 물론 재선 시장이 흔한데 대전은 민선 1, 2기 홍선기 시장 이후 매번 4년마다 시장이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재선에 '도전'하는 시장도 흔치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결과가 궁금하고요.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민심의 변화입니다.

5년 전 대선부터 총선, 지방선거까지 대전은 쭉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는데 직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3%p 앞서며 국민의힘이 승리했잖아요.

특히, 민주당의 텃밭처럼 여겨졌던 유성구와 서구까지 국민의힘 우세로 나타났었는데 이런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이번에 충남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나 현직인 양승조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흠 의원과 맞붙게 됐죠.

[기자]

네, 양승조 지사는 7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경선에 나섰던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경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대전처럼 현직 광역 단체장에 기초단체장이 맞붙는 모양새였지만 서로 논박하기보다 협의에 가까운 경선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충남에서는 양당 모두 후보를 확정하기 전부터 양승조 지사와 김태흠 의원 사이 설전이 오가며 전초전이 뜨거웠습니다.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의 충남도정에 대해 김태흠 의원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하자 양승조 지사는 당일, 오히려 '강렬했다'고 맞받았고, 양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에 김 의원은 '정권 프리미엄'이란 말로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는 19대, 20대 국회에서 동료 의원으로 함께 일한 이력이 있는데요.

하지만, 천안과 보령이라는 각자의 지역구 거리 만큼 그리 가까울 것 없는 사이였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충남지사 자리를 두고 한판승부를 벌이는 사이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충남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충남도정은 2010년, 안희정 전 지사의 당선 이후 12년 동안 민주당이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6%p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꺾으면서 대전과 마찬가지로 민심의 추가 국민의힘으로 쏠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역시나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향배가 지방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가 가장 큰 변수고요.

달리 주목할 부분은 '윤심'과 '천안 후보론'의 실체입니다.

둘 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요.

'윤심'은 아시다시피 애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했던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로 선회한 배경으로 거론되곤 했죠.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김 의원에게 전화해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더욱 구체화되기도 했습니다.

'천안 후보론'은 국민의힘 박찬우 예비후보가 천안·아산 출신이 아니면 양승조 지사를 이기기 어렵다며 꺼낸 말입니다.

충남은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천안·아산에 밀집해 있는데요.

천안이 지역구였던 양승조 지사와 보령이 지역구인 김태흠 의원 간 정치적 기반 차이를 꼬집은 말인데요.

앞으로 경선 기간 양 후보 사이 이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종은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세종은 3명이 후보로 나섰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춘희 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중 한 명이 다음 달 1일, 민주당 후보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시장은 오늘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지세 확보에 나섰고, 조 전 경제부시장도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결선 투표를 대비했습니다.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자는 앞서 선출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청권 지방선거를 '대선 연장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수도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지방 권력 수성으로 집권 세력을 견제하겠다며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지방 권력을 탈환해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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