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래지향적 발전 공동 노력”…“현안 먼저 해결돼야”

입력 2022.04.26 (21:26) 수정 2022.04.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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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단이 오늘(26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나라 관계 개선에는 양 측이 공감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강제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현안이 해결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총리 관저에 들어서는 한.일 정책협의단, 하루 전까지 조율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된 겁니다.

25분 간의 면담에서 한.일 두 나라는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한일 정책협의단장 :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서 중단됐던 인적 교류의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드렸고 기시다 총리께서도 거기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하셨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세 나라의 전략적 연계가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과 위안부 등 양국 간 현안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현안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의단은 또 일본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는 두 나라에 모두 손실이라며 조속한 해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책협의단은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며 매번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려온 현안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아 일본 내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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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미래지향적 발전 공동 노력”…“현안 먼저 해결돼야”
    • 입력 2022-04-26 21:26:31
    • 수정2022-04-27 07: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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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단이 오늘(26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나라 관계 개선에는 양 측이 공감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강제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현안이 해결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총리 관저에 들어서는 한.일 정책협의단, 하루 전까지 조율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된 겁니다.

25분 간의 면담에서 한.일 두 나라는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한일 정책협의단장 :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서 중단됐던 인적 교류의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드렸고 기시다 총리께서도 거기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하셨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세 나라의 전략적 연계가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과 위안부 등 양국 간 현안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현안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의단은 또 일본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는 두 나라에 모두 손실이라며 조속한 해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책협의단은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며 매번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려온 현안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아 일본 내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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