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력 급속도로 강화…근본이익 침탈시 결행”

입력 2022.04.27 (06:16) 수정 2022.04.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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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그제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서 핵무력을 급속도로 강화하겠다며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근본이익이 침탈된다면 핵사용을 결행할 수 있다며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광장을 행진하는 북한 인민군 병력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두 번째 열병식으로, 인민군 창건일에 열린 건 처음입니다.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병력, 그리고 각종 무기 등은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불멸의 업적, 저 강철의 대오마다에 필승의 기치로 빛나고 있습니다."]

공식 석상에 하얀색 원수복을 처음 입고 나온 김정은은 핵무력을 최대한 급속도로 강화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또 핵사용을 전쟁 방지 목적에만 제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세력이든 국가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들면 핵사용을 결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어떤 세력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입니다."]

'근본이익'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사용해, 전쟁상황이 아닌 비군사적인 위협에 대해서도 핵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근본이익 침탈'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압박 제재 등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면서 공격적인 핵사용 아니겠느냐..."]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고, 좌천됐던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복권되는 등 군사, 무기개발 책임자들의 위상 강화도 열병식에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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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7 06:16:31
    • 수정2022-04-27 07: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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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그제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서 핵무력을 급속도로 강화하겠다며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근본이익이 침탈된다면 핵사용을 결행할 수 있다며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광장을 행진하는 북한 인민군 병력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두 번째 열병식으로, 인민군 창건일에 열린 건 처음입니다.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병력, 그리고 각종 무기 등은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불멸의 업적, 저 강철의 대오마다에 필승의 기치로 빛나고 있습니다."]

공식 석상에 하얀색 원수복을 처음 입고 나온 김정은은 핵무력을 최대한 급속도로 강화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또 핵사용을 전쟁 방지 목적에만 제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세력이든 국가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들면 핵사용을 결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어떤 세력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입니다."]

'근본이익'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사용해, 전쟁상황이 아닌 비군사적인 위협에 대해서도 핵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근본이익 침탈'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압박 제재 등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면서 공격적인 핵사용 아니겠느냐..."]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고, 좌천됐던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복권되는 등 군사, 무기개발 책임자들의 위상 강화도 열병식에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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