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간이역

입력 2004.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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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시골 간이역으로 안내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첩첩산중 깊은 산골.
역 하나가 외로이 서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적막감.
숨가쁘게 달려온 기차는 촌로들을 내려놓습니다.
채 1분도 안 되는 부산함이 끝나면 다시 깊은 정적에 빠집니다.
간이역은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자 고향의 부모들이 자식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장소입니다.
이 노부부도 시집간 딸 여섯이 친정나들이를 할 때면 늘 간이역을 찾습니다.
⊙신승내(77세/정선군 남면): 할아버지 선평 가서 역전에서 기다렸다가 차에서 내리면 보따리를 받아서 같이 내려왔죠, 밤에.
⊙기자: 산골의 어둠은 서둘러 찾아옵니다.
밤 8시 막차가 정거장을 벗어납니다.
하루 8차례 기차가 서는 이곳에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10명.
34년 철길인생을 살아온 역무원 장영배 씨는 요금 1만 1800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하루를 마칩니다.
전국에 간이역은 모두 200여 곳, 고속철도가 시초를 다투는 세상이지만 시골 간이역 정취는 고스란합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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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간이역
    • 입력 2004-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시골 간이역으로 안내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첩첩산중 깊은 산골. 역 하나가 외로이 서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적막감. 숨가쁘게 달려온 기차는 촌로들을 내려놓습니다. 채 1분도 안 되는 부산함이 끝나면 다시 깊은 정적에 빠집니다. 간이역은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자 고향의 부모들이 자식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장소입니다. 이 노부부도 시집간 딸 여섯이 친정나들이를 할 때면 늘 간이역을 찾습니다. ⊙신승내(77세/정선군 남면): 할아버지 선평 가서 역전에서 기다렸다가 차에서 내리면 보따리를 받아서 같이 내려왔죠, 밤에. ⊙기자: 산골의 어둠은 서둘러 찾아옵니다. 밤 8시 막차가 정거장을 벗어납니다. 하루 8차례 기차가 서는 이곳에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10명. 34년 철길인생을 살아온 역무원 장영배 씨는 요금 1만 1800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하루를 마칩니다. 전국에 간이역은 모두 200여 곳, 고속철도가 시초를 다투는 세상이지만 시골 간이역 정취는 고스란합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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