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릴 수 있는 미숙아 죽어간다
입력 2004.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숙아도 이렇게 건강하게 키울 수 있지만 치료 시설이나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 게 우리 현실입니다.
미숙아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서산에 사는 김 모씨는 진통이 시작된 아내와 함께 급히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임신 24주째에 조산 기미를 보이는 산모는 수소문 끝에 간신히 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김 모씨(미숙아 아버지): 너무 당황해 어딜 갈지 몰라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둘 다 위험했다고...
⊙기자: 미숙아는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의 8% 정도인 4만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 병원의 보육기는 1200개 정도로 필요한 수량의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도시의 병원에 편중돼 있습니다.
조산이 염려되는 산모들은 보육기를 찾느라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실제 비용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현재의 보험수가 체계로는 미숙아 치료시설을 늘릴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피수영(서울 아산병원 소아과 전문의): 한 달에 1억 7000 적자예요, 그러면 1년에 20억이 적자인데 그러면 다른 데서 후원한 것을 가져다가 우리를 보태주는 식인데...
⊙기자: 정부가 미숙아 치료비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1인당 최대 지급액도 실제 드는 비용에 훨씬 못미치는 300만원입니다.
그나마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만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씨(미숙아 어머니): 혜택 받는 게 너무 어려워서, 여러 모로 알아봤는데 직업 가지면 힘들다고 하고...
⊙기자: 미숙아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영유아와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미숙아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서산에 사는 김 모씨는 진통이 시작된 아내와 함께 급히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임신 24주째에 조산 기미를 보이는 산모는 수소문 끝에 간신히 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김 모씨(미숙아 아버지): 너무 당황해 어딜 갈지 몰라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둘 다 위험했다고...
⊙기자: 미숙아는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의 8% 정도인 4만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 병원의 보육기는 1200개 정도로 필요한 수량의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도시의 병원에 편중돼 있습니다.
조산이 염려되는 산모들은 보육기를 찾느라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실제 비용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현재의 보험수가 체계로는 미숙아 치료시설을 늘릴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피수영(서울 아산병원 소아과 전문의): 한 달에 1억 7000 적자예요, 그러면 1년에 20억이 적자인데 그러면 다른 데서 후원한 것을 가져다가 우리를 보태주는 식인데...
⊙기자: 정부가 미숙아 치료비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1인당 최대 지급액도 실제 드는 비용에 훨씬 못미치는 300만원입니다.
그나마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만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씨(미숙아 어머니): 혜택 받는 게 너무 어려워서, 여러 모로 알아봤는데 직업 가지면 힘들다고 하고...
⊙기자: 미숙아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영유아와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릴 수 있는 미숙아 죽어간다
-
- 입력 2004-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미숙아도 이렇게 건강하게 키울 수 있지만 치료 시설이나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 게 우리 현실입니다.
미숙아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서산에 사는 김 모씨는 진통이 시작된 아내와 함께 급히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임신 24주째에 조산 기미를 보이는 산모는 수소문 끝에 간신히 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김 모씨(미숙아 아버지): 너무 당황해 어딜 갈지 몰라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둘 다 위험했다고...
⊙기자: 미숙아는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의 8% 정도인 4만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 병원의 보육기는 1200개 정도로 필요한 수량의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도시의 병원에 편중돼 있습니다.
조산이 염려되는 산모들은 보육기를 찾느라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실제 비용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현재의 보험수가 체계로는 미숙아 치료시설을 늘릴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피수영(서울 아산병원 소아과 전문의): 한 달에 1억 7000 적자예요, 그러면 1년에 20억이 적자인데 그러면 다른 데서 후원한 것을 가져다가 우리를 보태주는 식인데...
⊙기자: 정부가 미숙아 치료비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1인당 최대 지급액도 실제 드는 비용에 훨씬 못미치는 300만원입니다.
그나마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만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씨(미숙아 어머니): 혜택 받는 게 너무 어려워서, 여러 모로 알아봤는데 직업 가지면 힘들다고 하고...
⊙기자: 미숙아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영유아와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