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위드 코로나’ 이후 확산세 심각

[앵커]

타이완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뒤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타이완은 25일 기준으로 현재 신규 확진자가 5천10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매일 20%씩 확진자 수가 증가한다는 것.

확진자와 밀접 접촉으로 인한 격리자 수만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속 항원 자가 테스트기와 해열제 등의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 급증은 의료 시스템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타이완 간호사 노조 이사장 : "한 병원에선 호흡기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가 확진됐는데도 출근을 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여론은 당국에 불리합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성급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도인 타이베이 시장은 일주일 안에 타이베이 전체가 멈추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인 국민당은 지난 2년 반 동안 한화로 35조 8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자가 테스트기 하나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며 당국의 방역 대책이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