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대로” vs “날치기”…정작 ‘조정안’ 통과 못해

입력 2022.04.27 (21:05) 수정 2022.04.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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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회의에 앞서 어젯밤(26일)와 오늘(27일) 새벽 국회 법사위에선 법안을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이걸 저지하려는 국민의힘이 충돌했습니다.

토론 대신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오갔는데 법안은 단 6분 만에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법사위 전체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석 주위를 둘러쌉니다.

야유도 쏟아졌습니다.

[박광온/국회 법사위원장 : "잠깐 잠깐 잠깐. 김남국 의원님, 잠깐만요. 정숙해 주세요."]

회의 방해다, 아니다, 거친 발언도 오갑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국회인가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지금 모습을 우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뭐가 부끄럽습니까? 나는 네가 더 부끄럽다."]

안건조정위에서는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나가주세요. 나가시라고요. (들어와, 뭐 하시는 거예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가세로 법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은 꼼수, 편법 통과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진 법사위 전체회의.

의사 진행을 막겠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육탄공세도 등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은 속전속결, 기립 투표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회의 시작 6분 만이었습니다.

[박광온/국회 법사위원장 : "찬성하시는 의원님들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과됐음을 선언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가 미리 조율한 법안이 아니라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던 법안소위 심사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안건이 뭔지도 책상 위에 놓여있지도 않았습니다. 김진표 안건조정위원장의 일방적인 사회로 날치기 통과되는 걸 봤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구 하나 토씨 하나까지 사전에 다 조정을 한 것입니다. 그 조정된 내용을 가지고 저희가 지금 처리를 하려고 하는데 그걸 또 물리력으로 한 겁니다."]

민주당은 법안 통과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본회의에는 여야가 함께 조정한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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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대로” vs “날치기”…정작 ‘조정안’ 통과 못해
    • 입력 2022-04-27 21:05:46
    • 수정2022-04-27 21:18:23
    뉴스 9
[앵커]

본회의에 앞서 어젯밤(26일)와 오늘(27일) 새벽 국회 법사위에선 법안을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이걸 저지하려는 국민의힘이 충돌했습니다.

토론 대신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오갔는데 법안은 단 6분 만에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법사위 전체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석 주위를 둘러쌉니다.

야유도 쏟아졌습니다.

[박광온/국회 법사위원장 : "잠깐 잠깐 잠깐. 김남국 의원님, 잠깐만요. 정숙해 주세요."]

회의 방해다, 아니다, 거친 발언도 오갑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국회인가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지금 모습을 우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뭐가 부끄럽습니까? 나는 네가 더 부끄럽다."]

안건조정위에서는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나가주세요. 나가시라고요. (들어와, 뭐 하시는 거예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가세로 법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은 꼼수, 편법 통과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진 법사위 전체회의.

의사 진행을 막겠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육탄공세도 등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은 속전속결, 기립 투표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회의 시작 6분 만이었습니다.

[박광온/국회 법사위원장 : "찬성하시는 의원님들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과됐음을 선언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가 미리 조율한 법안이 아니라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던 법안소위 심사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안건이 뭔지도 책상 위에 놓여있지도 않았습니다. 김진표 안건조정위원장의 일방적인 사회로 날치기 통과되는 걸 봤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구 하나 토씨 하나까지 사전에 다 조정을 한 것입니다. 그 조정된 내용을 가지고 저희가 지금 처리를 하려고 하는데 그걸 또 물리력으로 한 겁니다."]

민주당은 법안 통과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본회의에는 여야가 함께 조정한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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