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뒤바뀐 대기업 순위…SK 재계 순위 2위로

입력 2022.04.27 (21:38) 수정 2022.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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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산총액 상위 5개 그룹입니다.

그런데 올해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2위로 올라섰습니다.

5대 그룹 안에서 순위가 뒤바뀐 건 12년 만의 일입니다.

반도체 매출 증가와 물적 분할, 석유사업 성장 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카카오는 18위에서 15위로 3계단 올랐고 네이버도 27위에서 22위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기업인 두나무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건데요,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단숨에 재계 순위 44위에 진입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사이트 등 가상 공간에서 거래되는 화폐 즉,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국내 최대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산 총액도 급증했습니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무려 10조 8천억여 원, 재계서열 44위입니다.

자산총액이 10조 원일 때 지정되는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분류됐습니다.

자산총액 5조 원인 대기업집단에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된 것은 2017년 이후 첫 사례입니다.

[김재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었습니다."]

대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도 양호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에쓰오일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깜짝실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1.1% 내려 올 초와 비교해 12%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문제와 미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악재들이 원인으로 분석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분열된 세상을 보게 될 거거든요. 중국과 러시아를 한 축으로 하는 한 블록과 구미가 (다른) 한 블록이 될 텐데요. 한국처럼 무역을 통해서 기회를 잡았던 나라에게는 좋은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 성장을 이끌었던 넷플릭스와 구글 등의 부진이 우리 반도체 업체와 콘텐츠 판매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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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뒤바뀐 대기업 순위…SK 재계 순위 2위로
    • 입력 2022-04-27 21:38:41
    • 수정2022-04-28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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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산총액 상위 5개 그룹입니다.

그런데 올해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2위로 올라섰습니다.

5대 그룹 안에서 순위가 뒤바뀐 건 12년 만의 일입니다.

반도체 매출 증가와 물적 분할, 석유사업 성장 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카카오는 18위에서 15위로 3계단 올랐고 네이버도 27위에서 22위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기업인 두나무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건데요,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단숨에 재계 순위 44위에 진입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사이트 등 가상 공간에서 거래되는 화폐 즉,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국내 최대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산 총액도 급증했습니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무려 10조 8천억여 원, 재계서열 44위입니다.

자산총액이 10조 원일 때 지정되는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분류됐습니다.

자산총액 5조 원인 대기업집단에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된 것은 2017년 이후 첫 사례입니다.

[김재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었습니다."]

대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도 양호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에쓰오일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깜짝실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1.1% 내려 올 초와 비교해 12%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문제와 미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악재들이 원인으로 분석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분열된 세상을 보게 될 거거든요. 중국과 러시아를 한 축으로 하는 한 블록과 구미가 (다른) 한 블록이 될 텐데요. 한국처럼 무역을 통해서 기회를 잡았던 나라에게는 좋은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 성장을 이끌었던 넷플릭스와 구글 등의 부진이 우리 반도체 업체와 콘텐츠 판매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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