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참사 조정안 폐기 기로…협상 난항
입력 2022.04.28 (00:16)
수정 2022.04.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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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종 조정안이 폐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해온 조정위 활동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옥시, 애경이 조정안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재협상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벌써 12년째.
가습기살균제로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동생은 이제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안희주/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 "팔십 먹은 노모한테 말을 못 합니다. 병원에 갔다 와도... 아이가 좀 어떠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말을 못합니다."]
쌓여가는 병원비에 긴 투병 생활.
아픈 동생도, 돌보는 언니도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집을 잡히고 재산을 잡히고 은행에 있는 대로 대출을 내고 가정이 파괴가 되고 그러면서도 일단은 생명이니까 살아야 될 것 아니에요."]
피해자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던 조정위는 자동 해체를 사흘 앞두고 가까스로 활동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SK케미칼 등 7개 기업과 피해자 단체들의 합의로 조정위의 문을 닫는 건 막았지만 갈 길은 험난합니다.
지원금 9천240억 원 가운데 60%를 대야 하는 옥시와 애경은 이번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분담금이 많다는 이유로 11년 만에 나온 최종 조정안을 거부한 기존 입장 그대로입니다.
옥시와 애경의 분담금 일부를 다른 7개 기업에서 부담할 수 있을지 조율했지만 모두 거부했습니다.
조정위가 연장되면 다시 설득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합의는 미지수입니다.
[송기진/'가습기살균제 합의를 위한 피해자 단체' 실무 대표 : "저희들은 연장시켜 놓고, 옥시와 애경이 이 조정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득과 압력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처단하라! 처단하라!"]
피해자 단체는 옥시 본사에 공개 서한을 보내고 불매 운동까지 나선 상황.
옥시는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사가 있다 했고, 애경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정위는 다음 주 조정안 수정 등을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활동 재연장이 참사 피해 구제의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피해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
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종 조정안이 폐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해온 조정위 활동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옥시, 애경이 조정안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재협상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벌써 12년째.
가습기살균제로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동생은 이제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안희주/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 "팔십 먹은 노모한테 말을 못 합니다. 병원에 갔다 와도... 아이가 좀 어떠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말을 못합니다."]
쌓여가는 병원비에 긴 투병 생활.
아픈 동생도, 돌보는 언니도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집을 잡히고 재산을 잡히고 은행에 있는 대로 대출을 내고 가정이 파괴가 되고 그러면서도 일단은 생명이니까 살아야 될 것 아니에요."]
피해자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던 조정위는 자동 해체를 사흘 앞두고 가까스로 활동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SK케미칼 등 7개 기업과 피해자 단체들의 합의로 조정위의 문을 닫는 건 막았지만 갈 길은 험난합니다.
지원금 9천240억 원 가운데 60%를 대야 하는 옥시와 애경은 이번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분담금이 많다는 이유로 11년 만에 나온 최종 조정안을 거부한 기존 입장 그대로입니다.
옥시와 애경의 분담금 일부를 다른 7개 기업에서 부담할 수 있을지 조율했지만 모두 거부했습니다.
조정위가 연장되면 다시 설득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합의는 미지수입니다.
[송기진/'가습기살균제 합의를 위한 피해자 단체' 실무 대표 : "저희들은 연장시켜 놓고, 옥시와 애경이 이 조정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득과 압력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처단하라! 처단하라!"]
피해자 단체는 옥시 본사에 공개 서한을 보내고 불매 운동까지 나선 상황.
옥시는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사가 있다 했고, 애경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정위는 다음 주 조정안 수정 등을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활동 재연장이 참사 피해 구제의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피해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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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종 조정안이 폐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해온 조정위 활동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옥시, 애경이 조정안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재협상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벌써 12년째.
가습기살균제로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동생은 이제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안희주/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 "팔십 먹은 노모한테 말을 못 합니다. 병원에 갔다 와도... 아이가 좀 어떠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말을 못합니다."]
쌓여가는 병원비에 긴 투병 생활.
아픈 동생도, 돌보는 언니도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집을 잡히고 재산을 잡히고 은행에 있는 대로 대출을 내고 가정이 파괴가 되고 그러면서도 일단은 생명이니까 살아야 될 것 아니에요."]
피해자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던 조정위는 자동 해체를 사흘 앞두고 가까스로 활동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SK케미칼 등 7개 기업과 피해자 단체들의 합의로 조정위의 문을 닫는 건 막았지만 갈 길은 험난합니다.
지원금 9천240억 원 가운데 60%를 대야 하는 옥시와 애경은 이번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분담금이 많다는 이유로 11년 만에 나온 최종 조정안을 거부한 기존 입장 그대로입니다.
옥시와 애경의 분담금 일부를 다른 7개 기업에서 부담할 수 있을지 조율했지만 모두 거부했습니다.
조정위가 연장되면 다시 설득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합의는 미지수입니다.
[송기진/'가습기살균제 합의를 위한 피해자 단체' 실무 대표 : "저희들은 연장시켜 놓고, 옥시와 애경이 이 조정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득과 압력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처단하라! 처단하라!"]
피해자 단체는 옥시 본사에 공개 서한을 보내고 불매 운동까지 나선 상황.
옥시는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사가 있다 했고, 애경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정위는 다음 주 조정안 수정 등을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활동 재연장이 참사 피해 구제의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피해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
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종 조정안이 폐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해온 조정위 활동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옥시, 애경이 조정안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재협상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벌써 12년째.
가습기살균제로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동생은 이제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안희주/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 "팔십 먹은 노모한테 말을 못 합니다. 병원에 갔다 와도... 아이가 좀 어떠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말을 못합니다."]
쌓여가는 병원비에 긴 투병 생활.
아픈 동생도, 돌보는 언니도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집을 잡히고 재산을 잡히고 은행에 있는 대로 대출을 내고 가정이 파괴가 되고 그러면서도 일단은 생명이니까 살아야 될 것 아니에요."]
피해자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던 조정위는 자동 해체를 사흘 앞두고 가까스로 활동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SK케미칼 등 7개 기업과 피해자 단체들의 합의로 조정위의 문을 닫는 건 막았지만 갈 길은 험난합니다.
지원금 9천240억 원 가운데 60%를 대야 하는 옥시와 애경은 이번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분담금이 많다는 이유로 11년 만에 나온 최종 조정안을 거부한 기존 입장 그대로입니다.
옥시와 애경의 분담금 일부를 다른 7개 기업에서 부담할 수 있을지 조율했지만 모두 거부했습니다.
조정위가 연장되면 다시 설득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합의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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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는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사가 있다 했고, 애경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정위는 다음 주 조정안 수정 등을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활동 재연장이 참사 피해 구제의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피해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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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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