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개체 감소, 이상 기온 탓…꽃가루은행 인기

입력 2022.04.28 (06:48) 수정 2022.04.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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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상 기후에 꿀벌 개체 수까지 급감하면서 개화기를 맞은 과수 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공 수분 작업을 위해 꽃가루은행 이용이 크게 늘고, 급기야 꽃 수정을 위해 수입한 외국산 벌까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무기에서 분홍색 꽃가루가 뿜어져 나옵니다.

나뭇가지에 피어난 꽃송이 하나하나마다 분홍색 꽃가루를 묻힙니다.

꽃 암술에 일일이 꽃가루를 묻히는 수분 작업을 꿀벌 대신, 사람이 직접 하고 있습니다.

[윤중근/사과 재배 농민 : "좋은 품질의 사과를 따는 건 솔직히 되게 어려워지고 있어요, 점점. 벌들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같은 인공수분을 위해선 과수 꽃에서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채취해 농가에 보급하는 꽃가루은행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 기후에 꿀벌 개체 수까지 급감해 꽃가루 은행 이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충북 청주의 경우 꽃가루 은행을 이용한 인공수분 면적이 지난해 21만 8천 ㎡에서 올해는 41만 ㎡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장현주/충북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올해 꿀벌 등 방화 곤충의 활동이 저조해서 많은 과수농가 분들이 수정 불량이 걱정돼서 꽃가루 은행을 많이 이용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꽃이 피는 개화기 때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인공수분용 수입산 벌까지 등장했습니다.

꿀벌이 급감하면서 당초 겨울철 비닐하우스에서 수정을 위해 이용하던 수입한 벌을 과수농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 현상에 꿀벌 집단 실종까지.

개화시기 꽃 수정을 해야 하는 과수 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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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 개체 감소, 이상 기온 탓…꽃가루은행 인기
    • 입력 2022-04-28 06:48:32
    • 수정2022-04-28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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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상 기후에 꿀벌 개체 수까지 급감하면서 개화기를 맞은 과수 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공 수분 작업을 위해 꽃가루은행 이용이 크게 늘고, 급기야 꽃 수정을 위해 수입한 외국산 벌까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무기에서 분홍색 꽃가루가 뿜어져 나옵니다.

나뭇가지에 피어난 꽃송이 하나하나마다 분홍색 꽃가루를 묻힙니다.

꽃 암술에 일일이 꽃가루를 묻히는 수분 작업을 꿀벌 대신, 사람이 직접 하고 있습니다.

[윤중근/사과 재배 농민 : "좋은 품질의 사과를 따는 건 솔직히 되게 어려워지고 있어요, 점점. 벌들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같은 인공수분을 위해선 과수 꽃에서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채취해 농가에 보급하는 꽃가루은행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 기후에 꿀벌 개체 수까지 급감해 꽃가루 은행 이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충북 청주의 경우 꽃가루 은행을 이용한 인공수분 면적이 지난해 21만 8천 ㎡에서 올해는 41만 ㎡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장현주/충북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올해 꿀벌 등 방화 곤충의 활동이 저조해서 많은 과수농가 분들이 수정 불량이 걱정돼서 꽃가루 은행을 많이 이용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꽃이 피는 개화기 때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인공수분용 수입산 벌까지 등장했습니다.

꿀벌이 급감하면서 당초 겨울철 비닐하우스에서 수정을 위해 이용하던 수입한 벌을 과수농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 현상에 꿀벌 집단 실종까지.

개화시기 꽃 수정을 해야 하는 과수 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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