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수련’부터 ‘달항아리’까지…‘이건희 기증품’ 한자리에

입력 2022.04.28 (06:51) 수정 2022.04.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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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유산 2만 3천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죠.

그중 일부가 지난해 처음 공개됐는데, 이번에 더 다양한 동서양의 명작들이 선보입니다.

특히 인상주의 미술의 대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디까지가 물이고 수련인지, 경계가 모호합니다.

'빛의 사냥꾼'으로 불린 모네가 시력을 잃은 아픔을 딛고 세상에 내놓은 명작.

수련 연작 250여 점 가운데 국내에 단 하나뿐인 이 작품이 드디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묵직한 질감으로 표현한 달과 항아리.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 특유의 한국적 정서는, 18세기 백자 달항아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함께 있으면 우주의 중심이 된 마냥 여유로움이 가득하고.

누군가는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기쁨에, 머리가 뒤로 젖혀지기도 합니다.

일터에 나간 엄마 대신 동생을 돌보는 소녀.

시대를 관통하는 예술의 원천, 가족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시절, 이웃 가족 이야기를 쓴 글에도 아버지를 걱정하는 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수집품 350여 점이 다시 관람객을 맞습니다.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삼국시대 불상, 고려 향로 등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선보입니다.

[이재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특징이라고 한다면 정말 방대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걸 텐데요. 이번 전시에서 최대한 그것들을 함께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국 7개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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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네의 ‘수련’부터 ‘달항아리’까지…‘이건희 기증품’ 한자리에
    • 입력 2022-04-28 06:51:28
    • 수정2022-04-28 06:59:13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유산 2만 3천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죠.

그중 일부가 지난해 처음 공개됐는데, 이번에 더 다양한 동서양의 명작들이 선보입니다.

특히 인상주의 미술의 대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디까지가 물이고 수련인지, 경계가 모호합니다.

'빛의 사냥꾼'으로 불린 모네가 시력을 잃은 아픔을 딛고 세상에 내놓은 명작.

수련 연작 250여 점 가운데 국내에 단 하나뿐인 이 작품이 드디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묵직한 질감으로 표현한 달과 항아리.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 특유의 한국적 정서는, 18세기 백자 달항아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함께 있으면 우주의 중심이 된 마냥 여유로움이 가득하고.

누군가는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기쁨에, 머리가 뒤로 젖혀지기도 합니다.

일터에 나간 엄마 대신 동생을 돌보는 소녀.

시대를 관통하는 예술의 원천, 가족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시절, 이웃 가족 이야기를 쓴 글에도 아버지를 걱정하는 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수집품 350여 점이 다시 관람객을 맞습니다.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삼국시대 불상, 고려 향로 등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선보입니다.

[이재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특징이라고 한다면 정말 방대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걸 텐데요. 이번 전시에서 최대한 그것들을 함께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국 7개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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