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9명 중 1명 “도움 청할 사람 없다”…절반은 부모 폭력 경험

입력 2022.04.28 (21:42) 수정 2022.04.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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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부나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어 지원기관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물었더니, 절반 가까이가 부모 등으로부터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1명은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생은 학업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음성변조 : "좋은 대학 가야 된다, 인 서울 안에서 안 다니면 취업도 잘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점점 부담감이랑 압박감이 심해져서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최근엔 청소년지원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음성변조 :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앓고만 있지 않고 좀 지원을 받으면서..."]

관련 기관에서 상담을 받거나 입소했던 '위기 청소년' 4천여 명을 조사했더니 9명 중 1명은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나 언어 폭력을 당했다는 답도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가출한 적 있다는 청소년이 10명 중 3명이 넘었는데, 가족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소한의 안전망인 가정이 제 역할을 못한 겁니다.

가정 문제나 학업 수행, 사회적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청소년은 약 78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전체 청소년의 9%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런 청소년들은 국번 없이 전화 1388과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에서 학업중단, 인터넷 중독 등 고민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여가부는 현재 분산돼있는 상담체계를 통합할 계획입니다.

[김권영/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 : "접근했더라도 거기에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대기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통합채널 구축으로) 한 번 접속으로 인해서 자기가 받고자 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그다음 대기시간도 좀 줄어들 수 있다고..."]

또 청소년 치료재활센터를 추가 건립해 필요할 때 상담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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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청소년 9명 중 1명 “도움 청할 사람 없다”…절반은 부모 폭력 경험
    • 입력 2022-04-28 21:42:34
    • 수정2022-04-28 21:49:48
    뉴스 9
[앵커]

공부나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어 지원기관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물었더니, 절반 가까이가 부모 등으로부터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1명은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생은 학업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음성변조 : "좋은 대학 가야 된다, 인 서울 안에서 안 다니면 취업도 잘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점점 부담감이랑 압박감이 심해져서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최근엔 청소년지원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음성변조 :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앓고만 있지 않고 좀 지원을 받으면서..."]

관련 기관에서 상담을 받거나 입소했던 '위기 청소년' 4천여 명을 조사했더니 9명 중 1명은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나 언어 폭력을 당했다는 답도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가출한 적 있다는 청소년이 10명 중 3명이 넘었는데, 가족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소한의 안전망인 가정이 제 역할을 못한 겁니다.

가정 문제나 학업 수행, 사회적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청소년은 약 78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전체 청소년의 9%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런 청소년들은 국번 없이 전화 1388과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에서 학업중단, 인터넷 중독 등 고민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여가부는 현재 분산돼있는 상담체계를 통합할 계획입니다.

[김권영/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 : "접근했더라도 거기에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대기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통합채널 구축으로) 한 번 접속으로 인해서 자기가 받고자 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그다음 대기시간도 좀 줄어들 수 있다고..."]

또 청소년 치료재활센터를 추가 건립해 필요할 때 상담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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