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열흘 남기고 또…‘신구 권력 충돌’ 왜?

입력 2022.04.29 (21:18) 수정 2022.04.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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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 교체, 이제 열흘 남짓 남았는데, 신구 권력의 충돌은 더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유가 뭔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 달 전(3월 28일)이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 뒤에,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였습니다.

잦아드나 싶더니 또 충돌이 거세졌어요?

[기자]

인수위 초기에는 집무실 이전 비용 문제, 또 감사원 등 공공기관 인사 문제로 부딪혔었죠.

이번에는 집무실 문제에다 마스크 착용 문제까지, 확전 양상입니다.

전선도 넓어졌고, 주고 받는 말도, 이전보다 상당히 직설적입니다.

[앵커]

충돌이 거세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사안에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거든요.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여야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는데요.

여권 관계자들은 임기 말, 부담이 줄면서 이제까지 참았던 말을 하는 게 아니냐,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는데요.

문 대통령도 최근 방송인터뷰에서 "당선인이 바라는 바이니 입 닫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야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때문 아니냐고 합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청와대는 이런 정치적 해석, 경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데, 어찌 됐든 이런 충돌 양상, 이례적인 건가요? 과거에도 이랬나요?

[기자]

사실, 신구 권력 충돌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있었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교체기에는 '점령군 같은 인수위'라는 말이 나왔고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교체기에도 사면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보다 충돌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과거보다 도드라진다...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하나요?

[기자]

지난 대선 때도 그랬습니다만, 진영 대결 양상, 계속되고 있잖아요.

신구 권력의 의견 차이, 충돌이 진영 대결로 번지고, 더 부각되는 측면, 있어 보입니다.

또 윤석열 당선인이 현 정부와 대립하면서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에까지 당선됐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의견 차이 있을 때마다 '대립', '대결'로 비치는 점도 있습니다.

임기 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과거 정부보다 상당히 높은 것을, 마지막까지 양측 갈등이 큰 이유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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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교체 열흘 남기고 또…‘신구 권력 충돌’ 왜?
    • 입력 2022-04-29 21:18:26
    • 수정2022-04-29 22: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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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 교체, 이제 열흘 남짓 남았는데, 신구 권력의 충돌은 더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유가 뭔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 달 전(3월 28일)이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 뒤에,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였습니다.

잦아드나 싶더니 또 충돌이 거세졌어요?

[기자]

인수위 초기에는 집무실 이전 비용 문제, 또 감사원 등 공공기관 인사 문제로 부딪혔었죠.

이번에는 집무실 문제에다 마스크 착용 문제까지, 확전 양상입니다.

전선도 넓어졌고, 주고 받는 말도, 이전보다 상당히 직설적입니다.

[앵커]

충돌이 거세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사안에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거든요.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여야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는데요.

여권 관계자들은 임기 말, 부담이 줄면서 이제까지 참았던 말을 하는 게 아니냐,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는데요.

문 대통령도 최근 방송인터뷰에서 "당선인이 바라는 바이니 입 닫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야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때문 아니냐고 합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청와대는 이런 정치적 해석, 경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데, 어찌 됐든 이런 충돌 양상, 이례적인 건가요? 과거에도 이랬나요?

[기자]

사실, 신구 권력 충돌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있었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교체기에는 '점령군 같은 인수위'라는 말이 나왔고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교체기에도 사면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보다 충돌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과거보다 도드라진다...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하나요?

[기자]

지난 대선 때도 그랬습니다만, 진영 대결 양상, 계속되고 있잖아요.

신구 권력의 의견 차이, 충돌이 진영 대결로 번지고, 더 부각되는 측면, 있어 보입니다.

또 윤석열 당선인이 현 정부와 대립하면서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에까지 당선됐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의견 차이 있을 때마다 '대립', '대결'로 비치는 점도 있습니다.

임기 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과거 정부보다 상당히 높은 것을, 마지막까지 양측 갈등이 큰 이유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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