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42조 원 추가 지원”…“한국 등 가스 협력”

입력 2022.04.29 (21:36) 수정 2022.04.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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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시 대규모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 나라들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끊길까 가슴 졸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함께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330억 달러, 우리 돈 42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 배정을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은 물론 경제와 인도적 지원 등 자유를 향한 투쟁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겁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측에 5백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인 셈입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동맹을 이끌고 있는 우리가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싸움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지만 지금 상황을 용인하고 침략에 굴복한다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지원 예산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대러 제재로 확보한 러시아 측 호화 요트 등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침략에 따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일부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 방식을 택한 건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협박받고 있는 유럽을 돕기 위해 별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협력 대상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한국·일본·카타르 등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의 천연가스 협박에 시달리는 유럽 동맹들 돕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액화 천연가스, LNG 수급에 여유가 있다며 수입 물량 일부를 유럽에 제공한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추가 예산 지원 요청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지속적 압박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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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이나 42조 원 추가 지원”…“한국 등 가스 협력”
    • 입력 2022-04-29 21:36:35
    • 수정2022-04-30 09: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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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시 대규모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 나라들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끊길까 가슴 졸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함께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330억 달러, 우리 돈 42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 배정을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은 물론 경제와 인도적 지원 등 자유를 향한 투쟁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겁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측에 5백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인 셈입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동맹을 이끌고 있는 우리가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싸움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지만 지금 상황을 용인하고 침략에 굴복한다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지원 예산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대러 제재로 확보한 러시아 측 호화 요트 등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침략에 따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일부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 방식을 택한 건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협박받고 있는 유럽을 돕기 위해 별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협력 대상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한국·일본·카타르 등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의 천연가스 협박에 시달리는 유럽 동맹들 돕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액화 천연가스, LNG 수급에 여유가 있다며 수입 물량 일부를 유럽에 제공한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추가 예산 지원 요청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지속적 압박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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