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파급효과 5천 억”…부산, 해사법원 유치 나서

입력 2022.04.29 (21:40) 수정 2022.04.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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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위 조선, 세계 4위의 해운 강국, 바로 한국인데요,

하지만 선박 중개와 금융, 법률 등 고부가가치 해운 산업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 기대고 있습니다.

해사법원을 설립해 우리 몫만 잘 챙겨도 5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선박 중개회사 클락슨입니다.

170년 전 설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중개회사로, 선박 건조와 매매에 참여해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수수료로 지난해에만 4억 4천3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7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해사법률 시장에서 영국이 갖는 위치를 활용하는 건데, 국내 조선사와 해운선사들도 클락슨의 주요 고객입니다.

클락슨은 2016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선박 매각 주관사로도 참여해 알짜 이익을 외국기업이 가져간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가졌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사법률 시장에서도 우리는 영국과 싱가포르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중국에도 뒤 쳐져 있습니다.

해사법률 시장의 구심점이 될 해사법원을 국내에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 해운·조선업계 수요의 절반만 가져와도 중개와 법률서비스 수수료 수입만 최소 5천56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해양지식경제산업을 육성해 해양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부산을 고부가가치 해운서비스 산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도 해사법원 유치에 나섰습니다.

[김윤일/부산시 경제부시장 : "해운·조선 연관산업이 지식 경제산업으로 변모하는 발판이 되고, 더 나아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에 해운중개·해양금융·해사법률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부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해사법원을 품기 위한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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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파급효과 5천 억”…부산, 해사법원 유치 나서
    • 입력 2022-04-29 21:40:56
    • 수정2022-04-29 22:00:39
    뉴스9(부산)
[앵커]

세계 1위 조선, 세계 4위의 해운 강국, 바로 한국인데요,

하지만 선박 중개와 금융, 법률 등 고부가가치 해운 산업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 기대고 있습니다.

해사법원을 설립해 우리 몫만 잘 챙겨도 5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선박 중개회사 클락슨입니다.

170년 전 설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중개회사로, 선박 건조와 매매에 참여해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수수료로 지난해에만 4억 4천3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7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해사법률 시장에서 영국이 갖는 위치를 활용하는 건데, 국내 조선사와 해운선사들도 클락슨의 주요 고객입니다.

클락슨은 2016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선박 매각 주관사로도 참여해 알짜 이익을 외국기업이 가져간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가졌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사법률 시장에서도 우리는 영국과 싱가포르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중국에도 뒤 쳐져 있습니다.

해사법률 시장의 구심점이 될 해사법원을 국내에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 해운·조선업계 수요의 절반만 가져와도 중개와 법률서비스 수수료 수입만 최소 5천56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해양지식경제산업을 육성해 해양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부산을 고부가가치 해운서비스 산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도 해사법원 유치에 나섰습니다.

[김윤일/부산시 경제부시장 : "해운·조선 연관산업이 지식 경제산업으로 변모하는 발판이 되고, 더 나아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에 해운중개·해양금융·해사법률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부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해사법원을 품기 위한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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