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오늘 영장심사…동생 법인에 송금

입력 2022.04.30 (06:39) 수정 2022.04.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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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이 직원은 동생이 대표로 돼 있는 법인 계좌로 뻬돌린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 직원으로 일하며 6년간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모 씨.

자수한 전 씨에 이어, 그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했던 동생이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공범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체 조사에서 전 씨는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2018년에 3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했는데, 이 때 돈을 보낸 계좌가 전 씨 동생이 대표로 돼 있는 법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법인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사후 관리를 위해 설립했다고 돼 있었는데, 횡령 대상이 됐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빼돌린 600여 억원 중 500억 원은 자신이 썼고, 그 중 일부는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동생에겐 100억 원을 건넸는데, 이 가운데 80억 원은 해외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투자했다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몰수전담팀을 투입해 돈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영장 심사는 오늘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회계 처리를 담당했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0년 전부터 횡령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를 거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위반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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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오늘 영장심사…동생 법인에 송금
    • 입력 2022-04-30 06:39:15
    • 수정2022-04-30 09:36:46
    뉴스광장 1부
[앵커]

6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이 직원은 동생이 대표로 돼 있는 법인 계좌로 뻬돌린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 직원으로 일하며 6년간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모 씨.

자수한 전 씨에 이어, 그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했던 동생이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공범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체 조사에서 전 씨는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2018년에 3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했는데, 이 때 돈을 보낸 계좌가 전 씨 동생이 대표로 돼 있는 법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법인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사후 관리를 위해 설립했다고 돼 있었는데, 횡령 대상이 됐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빼돌린 600여 억원 중 500억 원은 자신이 썼고, 그 중 일부는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동생에겐 100억 원을 건넸는데, 이 가운데 80억 원은 해외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투자했다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몰수전담팀을 투입해 돈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영장 심사는 오늘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회계 처리를 담당했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0년 전부터 횡령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를 거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위반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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