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제 핵공격’ 거듭 위협…“핵 교리 근본적 변화”

입력 2022.04.30 (21:15) 수정 2022.04.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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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있었던 북한 인민군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상황에 따라 핵무기를 먼저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핵실험이 곧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열병식을 치렀다고 자체 평가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의 두 주역인 박정천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을 비롯한 군 지휘부를 불러 격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공할 공격력과 압도적 군사력만이 국가와 인민의 장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선제적 핵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적대 세력들의)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지난 열병식 연설에선 국가 근본 이익이 침탈되면 핵 사용을 결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제적 핵사용을 에둘러 시사했지만, 이번엔 아예 직접적으로 '선제적'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 모든 위험과 위협에 대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핵 사용 문턱을 더욱 낮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 선제 사용, 근본이익 침탈이라고 하는 매우 광범위한 사용 (조건), 그리고 한국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미 공식화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핵 개발 동결 약속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실제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모라토리엄(유예 조치) 약속을 깼습니다.

이제 최고지도자가 선제적 핵 사용을 직접 언급한 만큼 핵무기 발전을 위한 7차 핵실험도 곧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박진 외교 장관 후보자는 북한에게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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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선제 핵공격’ 거듭 위협…“핵 교리 근본적 변화”
    • 입력 2022-04-30 21:15:19
    • 수정2022-04-30 22: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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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있었던 북한 인민군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상황에 따라 핵무기를 먼저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핵실험이 곧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열병식을 치렀다고 자체 평가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의 두 주역인 박정천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을 비롯한 군 지휘부를 불러 격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공할 공격력과 압도적 군사력만이 국가와 인민의 장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선제적 핵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적대 세력들의)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지난 열병식 연설에선 국가 근본 이익이 침탈되면 핵 사용을 결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제적 핵사용을 에둘러 시사했지만, 이번엔 아예 직접적으로 '선제적'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 모든 위험과 위협에 대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핵 사용 문턱을 더욱 낮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 선제 사용, 근본이익 침탈이라고 하는 매우 광범위한 사용 (조건), 그리고 한국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미 공식화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핵 개발 동결 약속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실제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모라토리엄(유예 조치) 약속을 깼습니다.

이제 최고지도자가 선제적 핵 사용을 직접 언급한 만큼 핵무기 발전을 위한 7차 핵실험도 곧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박진 외교 장관 후보자는 북한에게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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