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살찌고 영양은 부족…청소년 더 영향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코로나19 터널을 지나오면서 우리 국민들 많이 뚱뚱해졌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가 더 심합니다.

햇볕을 많이 못쬐 비타민 D 결핍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이후 우리국민들의 건강 추이.

윤양균 기자의 분석으로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비만이나 당뇨를 치료하는 병원입니다.

코로나 19 유행 이후 지방간이 심해지고 혈당 수치가 오른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원 진료 통계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습니다.

먼저 비만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3만 170명으로 2017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의 비만 환자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김용진/서울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 "학교를 가는 일이 줄고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역시 집에서 다양한 배달음식을 섭취했던 게 비만율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상생활 변화에 관한 조사에서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을 많이 먹게 됐다고 답한 사람은 60%, 신체 활동이 줄었다고 답한 사람도 53%나 됐습니다.

비만과는 정반대로 영양결핍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영양 결핍 진료 환자는 33만 5천여 명.

역시 2017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22%씩 늘어난 셈인데,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서 지난해 사이엔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햇볕을 자주 쬐지 못해 생기는 비타민D 부족 환자가 70% 이상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안미라/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정보분석실장 : "비타민D 결핍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야외 활동 감소와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한 환자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영양 결핍은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있는 식습관과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