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0.5%p 대폭 인상’ 눈 앞…“이미 늦은 긴축, 더 속도내야” 주장도

입력 2022.05.03 (21:24) 수정 2022.05.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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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물가상승의 파고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역시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물가를 잡겠다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한보경 특파원, 이번 주 미국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죠?

얼마나 올릴까요?

[기자]

우리 시각 목요일 새벽에 발표되는데, 이번엔 0.5%p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한번에 0.5%p를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을 밟는다면 2000년 이후 처음이 되는 셈입니다.

연준은 3월 통화정책회의때 올 연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고했었는데, 한 달 반 사이에 터져 나온 악재가 많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공급망 문제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때문에 연준이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연준이 '중립금리'라고 보는 2.5% 수준까지는 끌어 올릴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앞으로 0.5%p씩 3차례, 0.25%p씩 3차례 올려야 이 정도 수준 가능해집니다.

[앵커]

그 정도 금리를 올리면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사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충격 요법이 필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경로를 밟는 거죠, 연착륙 하는 데엔 부담은 되지만 그래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어서죠.

때문에 일각에서는 물가 안정에 사활 걸고 있는 연준이 이번에 0.75%p를 한꺼번에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5~6%까지는 인상해야 인플레이션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 연준의 긴축 작업이 이미 늦었기 때문에 8.5%까지 찍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려면 훨씬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사실상 시중에 무제한으로 풀었던 달러를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긴축' 작업을 병행할 것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파는 방식으로, 그 규모와 속도 역시 과감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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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0.5%p 대폭 인상’ 눈 앞…“이미 늦은 긴축, 더 속도내야” 주장도
    • 입력 2022-05-03 21:24:12
    • 수정2022-05-03 2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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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물가상승의 파고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역시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물가를 잡겠다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한보경 특파원, 이번 주 미국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죠?

얼마나 올릴까요?

[기자]

우리 시각 목요일 새벽에 발표되는데, 이번엔 0.5%p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한번에 0.5%p를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을 밟는다면 2000년 이후 처음이 되는 셈입니다.

연준은 3월 통화정책회의때 올 연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고했었는데, 한 달 반 사이에 터져 나온 악재가 많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공급망 문제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때문에 연준이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연준이 '중립금리'라고 보는 2.5% 수준까지는 끌어 올릴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앞으로 0.5%p씩 3차례, 0.25%p씩 3차례 올려야 이 정도 수준 가능해집니다.

[앵커]

그 정도 금리를 올리면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사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충격 요법이 필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경로를 밟는 거죠, 연착륙 하는 데엔 부담은 되지만 그래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어서죠.

때문에 일각에서는 물가 안정에 사활 걸고 있는 연준이 이번에 0.75%p를 한꺼번에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5~6%까지는 인상해야 인플레이션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 연준의 긴축 작업이 이미 늦었기 때문에 8.5%까지 찍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려면 훨씬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사실상 시중에 무제한으로 풀었던 달러를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긴축' 작업을 병행할 것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파는 방식으로, 그 규모와 속도 역시 과감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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