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유소년 선수 극단적 선택…클럽내 괴롭힘 주장도

[앵커]

프로축구 K리그 2 김포FC 산하 18세 이하 유소년 축구팀 소속의 A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유가족은 일부 동료 선수의 괴롭힘이 있었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김포FC 소속 유소년 축구팀 합숙소에서 고등학생 A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유족은 장례를 치른 뒤 A 선수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형식의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유서를 본 A 선수의 학부모는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그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청원엔 팀 코치의 폭언과 동료의 괴롭힘이 4개월 넘게 지속 됐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A 선수의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형사 처벌보다, 스스로 축구를 그만두길 원한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A 선수 아버지/음성변조 :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못하는데, 그런 원인 제공하는 사람들은 웃으면서 축구를 할 수 없어야 된다는 취지거든요, 제가 글을 쓴 게…."]

김포FC 구단은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수사에 협조하고 한 치의 숨김없이 모든 자료를 경찰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코치나 동료 선수들의 괴롭힘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인의 휴대폰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문체부 산하 스포츠 윤리 센터도 K리그 소속 유소년 클럽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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