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할 때마다 오차”…미인증 산소포화도측정기 주의
입력 2022.05.04 (19:31)
수정 2022.05.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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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하면서 산소포화도 측정기 써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얼마나 숨을 잘 쉬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기인데요.
쇼핑몰 등을 통해 저가의 불량 미인증 제품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의료용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경기도의 한 물류 창고 단속에 나섭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미인증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저산소증 상태인 92%로 설정했는데, 정상 범위인 96%가 나오기도 하고 99%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산소포화도란 혈액 내 산소량으로 95% 아래로 떨어지면 저산소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량 측정기를 사용하다 자칫 응급 상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김선빈/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용자나 환자의 경우는 혼돈이 올 수가 있을 것 같고 응급상황을 놓치게 돼서 그런 비상사태에 대비하지 못하는 그런 위험한 일로 이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23개 업체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체에서 미인증 제품 5만여 개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의 수입 인증 절차를 피하려고 레저용으로 수입한 뒤 의료용으로 판매해왔습니다.
개당 천 원 정도에 들여와 최대 3만 원 까지 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유희정/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의약수사팀장 : "복잡한 인증 과정을 피하기 위해서 레저용으로 수입을 하고 판매할 때에는 '코로나19 치료 재택치료자가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면서 마치 의료기기인 것처럼 판매를 했습니다."]
서울시는 측정기를 구매할 때 '의료기기'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의심이 될 경우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서 인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조정석 최하운/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채상우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하면서 산소포화도 측정기 써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얼마나 숨을 잘 쉬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기인데요.
쇼핑몰 등을 통해 저가의 불량 미인증 제품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의료용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경기도의 한 물류 창고 단속에 나섭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미인증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저산소증 상태인 92%로 설정했는데, 정상 범위인 96%가 나오기도 하고 99%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산소포화도란 혈액 내 산소량으로 95% 아래로 떨어지면 저산소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량 측정기를 사용하다 자칫 응급 상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김선빈/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용자나 환자의 경우는 혼돈이 올 수가 있을 것 같고 응급상황을 놓치게 돼서 그런 비상사태에 대비하지 못하는 그런 위험한 일로 이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23개 업체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체에서 미인증 제품 5만여 개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의 수입 인증 절차를 피하려고 레저용으로 수입한 뒤 의료용으로 판매해왔습니다.
개당 천 원 정도에 들여와 최대 3만 원 까지 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유희정/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의약수사팀장 : "복잡한 인증 과정을 피하기 위해서 레저용으로 수입을 하고 판매할 때에는 '코로나19 치료 재택치료자가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면서 마치 의료기기인 것처럼 판매를 했습니다."]
서울시는 측정기를 구매할 때 '의료기기'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의심이 될 경우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서 인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조정석 최하운/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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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5-04 19:55:38

[앵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하면서 산소포화도 측정기 써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얼마나 숨을 잘 쉬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기인데요.
쇼핑몰 등을 통해 저가의 불량 미인증 제품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의료용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경기도의 한 물류 창고 단속에 나섭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미인증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저산소증 상태인 92%로 설정했는데, 정상 범위인 96%가 나오기도 하고 99%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산소포화도란 혈액 내 산소량으로 95% 아래로 떨어지면 저산소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량 측정기를 사용하다 자칫 응급 상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김선빈/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용자나 환자의 경우는 혼돈이 올 수가 있을 것 같고 응급상황을 놓치게 돼서 그런 비상사태에 대비하지 못하는 그런 위험한 일로 이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23개 업체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체에서 미인증 제품 5만여 개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의 수입 인증 절차를 피하려고 레저용으로 수입한 뒤 의료용으로 판매해왔습니다.
개당 천 원 정도에 들여와 최대 3만 원 까지 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유희정/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의약수사팀장 : "복잡한 인증 과정을 피하기 위해서 레저용으로 수입을 하고 판매할 때에는 '코로나19 치료 재택치료자가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면서 마치 의료기기인 것처럼 판매를 했습니다."]
서울시는 측정기를 구매할 때 '의료기기'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의심이 될 경우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서 인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조정석 최하운/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채상우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하면서 산소포화도 측정기 써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얼마나 숨을 잘 쉬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기인데요.
쇼핑몰 등을 통해 저가의 불량 미인증 제품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의료용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경기도의 한 물류 창고 단속에 나섭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미인증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저산소증 상태인 92%로 설정했는데, 정상 범위인 96%가 나오기도 하고 99%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산소포화도란 혈액 내 산소량으로 95% 아래로 떨어지면 저산소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량 측정기를 사용하다 자칫 응급 상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김선빈/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용자나 환자의 경우는 혼돈이 올 수가 있을 것 같고 응급상황을 놓치게 돼서 그런 비상사태에 대비하지 못하는 그런 위험한 일로 이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23개 업체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체에서 미인증 제품 5만여 개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의 수입 인증 절차를 피하려고 레저용으로 수입한 뒤 의료용으로 판매해왔습니다.
개당 천 원 정도에 들여와 최대 3만 원 까지 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유희정/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의약수사팀장 : "복잡한 인증 과정을 피하기 위해서 레저용으로 수입을 하고 판매할 때에는 '코로나19 치료 재택치료자가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면서 마치 의료기기인 것처럼 판매를 했습니다."]
서울시는 측정기를 구매할 때 '의료기기'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의심이 될 경우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서 인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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