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도 상하이 봉쇄에 ‘치명타’…‘탈중국’ 고민 커져

입력 2022.05.04 (21:29) 수정 2022.05.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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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불거진 미-중 갈등에 중국의 극단적 봉쇄 조치까지 나오자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겨야 할지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계속해서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애플의 노트북 절반 이상을 위탁 생산하는 콴타 상하이 공장입니다.

보름전부터 부분적으로 재가동됐지만 아직 직원의 75% 정도가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궈쑤이/콴타 상하이 공장 담당자 : "방역조치를 엄격히 요구하며 조업을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전 제품의 85% 정도를 중국에서 조립하는 애플은 상하이 봉쇄로 부품·조립 업체 31곳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카 마에스트리/애플 최고재무책임자/지난달 28일 : "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 범위는 실리콘 (부족)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중국의 제한 조치 때문입니다."]

줄줄이 공장을 멈췄던 미국의 테슬라, 일본 마쓰다, 독일 폴크스바겐 등은 일주일 전부터 겨우 생산 라인을 일부 가동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조업 인력과 원활하지 않은 부품 조달은 생산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던 해외 기업들은 봉쇄라는 또 다른 '차이나 리스크'를 체감 중입니다.

[로베트 홀버/바더 은행 자본 시장 분석 책임자 : "중국은 경제를 닫고 있어요. 2년 전 유럽에서 봤던 봉쇄 조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생산할 수도, 운송할 수도 없습니다. 이건 엄청난 장애입니다."]

기업들은 중국보다 인건비와 토지 비용이 싼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아이폰13의 인도 공장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50%나 늘었습니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이 불러 온 공급망 위기에,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철수라는 선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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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테슬라도 상하이 봉쇄에 ‘치명타’…‘탈중국’ 고민 커져
    • 입력 2022-05-04 21:29:36
    • 수정2022-05-04 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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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불거진 미-중 갈등에 중국의 극단적 봉쇄 조치까지 나오자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겨야 할지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계속해서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애플의 노트북 절반 이상을 위탁 생산하는 콴타 상하이 공장입니다.

보름전부터 부분적으로 재가동됐지만 아직 직원의 75% 정도가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궈쑤이/콴타 상하이 공장 담당자 : "방역조치를 엄격히 요구하며 조업을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전 제품의 85% 정도를 중국에서 조립하는 애플은 상하이 봉쇄로 부품·조립 업체 31곳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카 마에스트리/애플 최고재무책임자/지난달 28일 : "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 범위는 실리콘 (부족)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중국의 제한 조치 때문입니다."]

줄줄이 공장을 멈췄던 미국의 테슬라, 일본 마쓰다, 독일 폴크스바겐 등은 일주일 전부터 겨우 생산 라인을 일부 가동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조업 인력과 원활하지 않은 부품 조달은 생산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던 해외 기업들은 봉쇄라는 또 다른 '차이나 리스크'를 체감 중입니다.

[로베트 홀버/바더 은행 자본 시장 분석 책임자 : "중국은 경제를 닫고 있어요. 2년 전 유럽에서 봤던 봉쇄 조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생산할 수도, 운송할 수도 없습니다. 이건 엄청난 장애입니다."]

기업들은 중국보다 인건비와 토지 비용이 싼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아이폰13의 인도 공장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50%나 늘었습니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이 불러 온 공급망 위기에,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철수라는 선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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