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독자 권역화에 부정적”…전북 메가시티 어쩌나

입력 2022.05.06 (19:42) 수정 2022.05.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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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광역협력, 메가시티 흐름 속에 전북은 독자 권역화를 주장하면서 그에 따른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북을 찾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지방에도 규모의 경제를 만들자는 메가시티.

여러 지자체를 경제와 생활 등 기능적으로 묶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광역시가 없는 등 협력 대상이 마땅치 않은 전북과 강원, 제주는 독자적인 강소권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메가시티보다 몸집이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건데, 이에 이들 지역 단체장들은 지난해 정부에 강소권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냈습니다.

[송하진/전북도지사/지난해 12월 : "전북, 강원, 제주를 강소권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다른 메가시티와 동등한 지원을 받는 근거를 마련해서…."]

정부도 강소권 지역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국무조정실에 전담반을 꾸리고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려가 나옵니다.

최근 전북을 찾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전북 강소권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습니다.

[오정근/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간사 : "경쟁력이 (인구) 200만 가지고는 메가시티로서 규모의 경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나아가 현 정부와 같은 지원이 없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병준/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 "(중앙정부가 넘긴) 권한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겁니다. 중앙정부가 여태까지 권한 가지고 지방자치단체들 경쟁 전부 없는 상태에서 탁탁 잘라서 주고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전북 강소권과 그에 따른 정부 지원 모두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특위는 정작 전북보다 인구가 20만 명 이상 적은 강원도에는 경제특별자치도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초광역협력 흐름 속에 독자 권역화라는 기존 전략을 이어가야 할지,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지,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선택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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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독자 권역화에 부정적”…전북 메가시티 어쩌나
    • 입력 2022-05-06 19:42:02
    • 수정2022-05-06 19:47:31
    뉴스7(전주)
[앵커]

초광역협력, 메가시티 흐름 속에 전북은 독자 권역화를 주장하면서 그에 따른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북을 찾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지방에도 규모의 경제를 만들자는 메가시티.

여러 지자체를 경제와 생활 등 기능적으로 묶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광역시가 없는 등 협력 대상이 마땅치 않은 전북과 강원, 제주는 독자적인 강소권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메가시티보다 몸집이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건데, 이에 이들 지역 단체장들은 지난해 정부에 강소권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냈습니다.

[송하진/전북도지사/지난해 12월 : "전북, 강원, 제주를 강소권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다른 메가시티와 동등한 지원을 받는 근거를 마련해서…."]

정부도 강소권 지역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국무조정실에 전담반을 꾸리고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려가 나옵니다.

최근 전북을 찾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전북 강소권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습니다.

[오정근/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간사 : "경쟁력이 (인구) 200만 가지고는 메가시티로서 규모의 경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나아가 현 정부와 같은 지원이 없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병준/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 "(중앙정부가 넘긴) 권한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겁니다. 중앙정부가 여태까지 권한 가지고 지방자치단체들 경쟁 전부 없는 상태에서 탁탁 잘라서 주고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전북 강소권과 그에 따른 정부 지원 모두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특위는 정작 전북보다 인구가 20만 명 이상 적은 강원도에는 경제특별자치도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초광역협력 흐름 속에 독자 권역화라는 기존 전략을 이어가야 할지,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지,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선택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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