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개막…소통 강화·초기 혼란 극복 과제
입력 2022.05.10 (06:16)
수정 2022.05.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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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무대와 청와대, 이름만 달랐을 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는 이제 역사로 남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어떤 점들이 달라지고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의 공간적 구조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낳았다고 본 겁니다.
광화문 집무실도 계획했지만 경호 등 문제로 접었고, 용산에 새 집무실을 꾸렸습니다.
주변 미군기지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과의 접촉을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이런 결정이 소통 강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이전 결정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 하루도 현재의 청와대에 들어갈 수가 없다'라고 하는 그 고집과 억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국민들도 반대하고, 왜 돈도 그렇게 낭비해 가면서..."]
경찰은 집무실 반경 백 미터 내에선 집회·시위도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데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겁니다.
기존 국방부와 합참이 분산 배치되면서 생길 수 있는 혼란과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지난 4일 : "여러 가지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자택인 서초동에서, 이후엔 한남동 관저에서 청사로 출퇴근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출퇴근 때엔 교통 통제도 이뤄집니다.
경찰은 세 차례 가상 실험 결과 과도한 시민 불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럴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경무대와 청와대, 이름만 달랐을 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는 이제 역사로 남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어떤 점들이 달라지고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의 공간적 구조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낳았다고 본 겁니다.
광화문 집무실도 계획했지만 경호 등 문제로 접었고, 용산에 새 집무실을 꾸렸습니다.
주변 미군기지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과의 접촉을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이런 결정이 소통 강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이전 결정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 하루도 현재의 청와대에 들어갈 수가 없다'라고 하는 그 고집과 억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국민들도 반대하고, 왜 돈도 그렇게 낭비해 가면서..."]
경찰은 집무실 반경 백 미터 내에선 집회·시위도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데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겁니다.
기존 국방부와 합참이 분산 배치되면서 생길 수 있는 혼란과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지난 4일 : "여러 가지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자택인 서초동에서, 이후엔 한남동 관저에서 청사로 출퇴근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출퇴근 때엔 교통 통제도 이뤄집니다.
경찰은 세 차례 가상 실험 결과 과도한 시민 불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럴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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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시대’ 개막…소통 강화·초기 혼란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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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5-10 08: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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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대와 청와대, 이름만 달랐을 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는 이제 역사로 남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어떤 점들이 달라지고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의 공간적 구조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낳았다고 본 겁니다.
광화문 집무실도 계획했지만 경호 등 문제로 접었고, 용산에 새 집무실을 꾸렸습니다.
주변 미군기지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과의 접촉을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이런 결정이 소통 강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이전 결정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 하루도 현재의 청와대에 들어갈 수가 없다'라고 하는 그 고집과 억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국민들도 반대하고, 왜 돈도 그렇게 낭비해 가면서..."]
경찰은 집무실 반경 백 미터 내에선 집회·시위도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데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겁니다.
기존 국방부와 합참이 분산 배치되면서 생길 수 있는 혼란과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지난 4일 : "여러 가지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자택인 서초동에서, 이후엔 한남동 관저에서 청사로 출퇴근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출퇴근 때엔 교통 통제도 이뤄집니다.
경찰은 세 차례 가상 실험 결과 과도한 시민 불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럴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경무대와 청와대, 이름만 달랐을 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는 이제 역사로 남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어떤 점들이 달라지고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의 공간적 구조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낳았다고 본 겁니다.
광화문 집무실도 계획했지만 경호 등 문제로 접었고, 용산에 새 집무실을 꾸렸습니다.
주변 미군기지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과의 접촉을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이런 결정이 소통 강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이전 결정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 하루도 현재의 청와대에 들어갈 수가 없다'라고 하는 그 고집과 억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국민들도 반대하고, 왜 돈도 그렇게 낭비해 가면서..."]
경찰은 집무실 반경 백 미터 내에선 집회·시위도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데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겁니다.
기존 국방부와 합참이 분산 배치되면서 생길 수 있는 혼란과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지난 4일 : "여러 가지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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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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