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선거에서 만년 야당이 승리

[앵커]

아일랜드섬에 위치한 영국 땅 북아일랜드에서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아일랜드와 통일을 주장하는 신페인당이 사상 처음으로 승리해 지방 의회 다수당이 됐습니다.

[리포트]

북아일랜드에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이 지역은 영국과의 통합을 강조해온 민주 유니온당이 절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아일랜드와 통일을 주장하는 신페인당이 승리한 것입니다.

[오닐/신페인당 부대표 : "우리 주민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건강한 토론을 제의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일을 위한 국민 투표 실시도 사정거리에 들어온 셈입니다.

특히 신페인당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테러까지 벌였던 ira의 정치 조직인 셈이라서 영국 정가에 던지는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 계기는 역시 브렉시트였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현실은 신페인당에게 유리한 정치 지형으로 변화를 의미한 것입니다.

이번 신페인당의 승리로 24년 전 평화 협정 체결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영국 독립파와 잔류파의 갈등이 재연될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