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동물 키우려면 아파트 입주민 동의 얻어야

⊙앵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종종 이웃들간에 마찰도 생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 씨는 4년 전부터 애완견 두 마리를 가족처럼 기르고 있습니다.
⊙윤상복(서울시 옥인동): 옆집에서도 저 집 강아지가 좀 짖는구나, 이렇게 저 집은 강아지를 가족처럼 길러 이렇게 이해를 해 주시면...
⊙기자: 하지만 이웃집 애완동물을 불편하게 여기는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순림(서울시 여의도동): 개가 돌아다니면서 변을 아무 데나 놓으면 불쾌하죠, 제일 싫어요, 시끄럽고...
⊙기자: 앞으로는 아파트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이웃들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라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개정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자체 규약으로 애완동물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에 따라 20세대 이상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 주택에서 애완견을 기를 때 계단식일 경우 같은 라인, 그리고 복도식의 경우 같은 층 주민의 과반수 이상이 동의를 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시정권고와 경고를 거쳐 벌과금까지 물릴 수 있습니다.
⊙박효주(서울시 주택관리팀장): 오히려 그 동의를 받은 경우에, 과반수의 동의를 받은 경우는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분쟁의 소지를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지 않나...
⊙기자: 이런 관리규약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입주자 대표회의나 사업주체 또는 입주자 10%의 제한으로 오는 5월 말까지 마련해야 합니다.
KBS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