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천4백m에 지진계…“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필요”

입력 2022.05.18 (08:16) 수정 2022.05.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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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 터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작동 점검을 거쳐 지진 관측에 나설 예정인데요.

포항시는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4㎞ 깊이로 뚫린 시추공의 천410m와 780m, 500m 지점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영국에서 수입한 이 심부 지진계는 땅 속 지진 정보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앞으로 심부 지진계 정상 작동 점검을 거쳐 실시간 관측에 들어갑니다.

[강태섭/대한지질학회/부경대 교수 : "큰 규모의 지진이 있어서 좀 더 정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어떤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지 정보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설치했습니다.)"]

심부 지진계가 설치된 시추공과 지열 발전 터 안에 있는 또 다른 시추공 2곳에는 지하수 수위와 화학성분 변화를 관측하는 센서도 설치됐습니다.

포항 지진이 진앙 인근에서 지열 발전을 위한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지열 발전 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섭니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지열 발전 터 반경 20km 안에는 지표 지진계 20개도 설치된 가운데 여진 규모나 횟수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도병술/포항시 방재정책과장 : "지진연구센터가 건립되면 이 지열발전 터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남권 전체 지진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항 지열발전 터에는 앞으로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도 만들어져 포항 지진 역사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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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천4백m에 지진계…“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필요”
    • 입력 2022-05-18 08:16:17
    • 수정2022-05-18 09:08:35
    뉴스광장(대구)
[앵커]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 터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작동 점검을 거쳐 지진 관측에 나설 예정인데요.

포항시는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4㎞ 깊이로 뚫린 시추공의 천410m와 780m, 500m 지점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영국에서 수입한 이 심부 지진계는 땅 속 지진 정보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앞으로 심부 지진계 정상 작동 점검을 거쳐 실시간 관측에 들어갑니다.

[강태섭/대한지질학회/부경대 교수 : "큰 규모의 지진이 있어서 좀 더 정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어떤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지 정보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설치했습니다.)"]

심부 지진계가 설치된 시추공과 지열 발전 터 안에 있는 또 다른 시추공 2곳에는 지하수 수위와 화학성분 변화를 관측하는 센서도 설치됐습니다.

포항 지진이 진앙 인근에서 지열 발전을 위한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지열 발전 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섭니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지열 발전 터 반경 20km 안에는 지표 지진계 20개도 설치된 가운데 여진 규모나 횟수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도병술/포항시 방재정책과장 : "지진연구센터가 건립되면 이 지열발전 터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남권 전체 지진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항 지열발전 터에는 앞으로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도 만들어져 포항 지진 역사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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