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양도 아니고”…파크골프장 이전에 노인들 ‘분통’

입력 2022.05.18 (19:40) 수정 2022.05.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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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 더 작은 땅에서 남녀노소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파크골프, 요즘 특히 고령층에서 인기라는데요.

경기 김포시에서는 시가 운영하는 파크골프장을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노인들이 단단히 화가 나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건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철역서 10분 남짓, 아파트 6천여 세대에 싸인 공원.

이 공원 15%쯤이 파크골프장인데 평균 연령 70대의 회원 5백여 명이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년의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이 곧 사라질 상황인데 2018년부터 추진된 김포시의 파크골프장 이전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서종석/김포시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이전 예정지) 현장에 가 보니까 너무 열악한 거예요 그쪽이. 전혀 갈 수 없는 그런 곳에다가..."]

이곳이 바로 새로 마련되고 있는 파크골프장입니다.

지난해 시작된 공사가 보시다시피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여러 여건에서 기존의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대형 화물차들이 오가는 대로변 산업단지 옆 자투리땅인 데다 고압 전력 철탑과 전신주들이 골프 코스 안에 들어와 있다시피 합니다.

폐수처리시설 또한 바로 옆이어서 심한 악취까지 나고 대중교통 이용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김포시는 새로 이전하는 게 모두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공원의 소음과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주민 조사에서 90%가 이전에 동의했다는 점을 꼽습니다.

또, 이전하면 휴일에도 즐길 수 있어 동호인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임영순/김포시 체육시설팀장 : "(은여울공원은) 김포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파크골프장을) 이용하시는 분만 해서 설문조사할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노령인구는 물론 파크골프 수요도 증가세인만큼 기존 파크골프장도 살리자는 노인들 모두가 모여 대안을 찾자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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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양도 아니고”…파크골프장 이전에 노인들 ‘분통’
    • 입력 2022-05-18 19:40:45
    • 수정2022-05-19 08:33:57
    뉴스 7
[앵커]

좀 더 작은 땅에서 남녀노소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파크골프, 요즘 특히 고령층에서 인기라는데요.

경기 김포시에서는 시가 운영하는 파크골프장을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노인들이 단단히 화가 나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건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철역서 10분 남짓, 아파트 6천여 세대에 싸인 공원.

이 공원 15%쯤이 파크골프장인데 평균 연령 70대의 회원 5백여 명이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년의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이 곧 사라질 상황인데 2018년부터 추진된 김포시의 파크골프장 이전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서종석/김포시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이전 예정지) 현장에 가 보니까 너무 열악한 거예요 그쪽이. 전혀 갈 수 없는 그런 곳에다가..."]

이곳이 바로 새로 마련되고 있는 파크골프장입니다.

지난해 시작된 공사가 보시다시피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여러 여건에서 기존의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대형 화물차들이 오가는 대로변 산업단지 옆 자투리땅인 데다 고압 전력 철탑과 전신주들이 골프 코스 안에 들어와 있다시피 합니다.

폐수처리시설 또한 바로 옆이어서 심한 악취까지 나고 대중교통 이용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김포시는 새로 이전하는 게 모두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공원의 소음과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주민 조사에서 90%가 이전에 동의했다는 점을 꼽습니다.

또, 이전하면 휴일에도 즐길 수 있어 동호인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임영순/김포시 체육시설팀장 : "(은여울공원은) 김포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파크골프장을) 이용하시는 분만 해서 설문조사할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노령인구는 물론 파크골프 수요도 증가세인만큼 기존 파크골프장도 살리자는 노인들 모두가 모여 대안을 찾자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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