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 입장.단일팀 추진

⊙앵커: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 총회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이 아테네올림픽 공동입장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아테네에서 송전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림픽 발상지 아테네에서 남북한의 스포츠가 한 마음, 한 뜻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남북한 선수단은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해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한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보이게 됐습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단일팀으로 참가해 올림픽과 남북 스포츠교류사에 새 장을 열게 됐습니다.
이연택 대한올림픽 위원장과 조상남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이틀간의 논의 끝에 오늘 이 같은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연택(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올림픽과 같은 종합 국제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한 논의의 첫발을 디뎠다고 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선수단의 복장과 깃발, 인원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남과 북을 오가며 논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조상남(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주관적으로 제가 말씀드리면 아마 6월 전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기자: 2008년 단일팀 구성은 IOC와 각 경기연맹 등 국제 스포츠 기구들과의 광범위한 협의도 필요한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남북 공동 기자회견에는 일본과 중국 등 각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갖고 열띤 취재경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아테네올림픽이 남과 북 스포츠 화합의 무대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송전헌입니다.